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에 48조 ‘실탄’ 투입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에 48조 ‘실탄’ 투입
  • 김주오
  • 승인 2020.03.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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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주재 2차 경제회의
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 규모
금융위기 때의 ‘2배 수준’ 달해
회사채 발행에 4조1천억 공급
기업어음 등 단기자금시장 7조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감을 잠재우고 안정을 되찾기 위해 48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규모도 늘린다.

정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금시장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0조원 규모다. 10조원을 즉시 가동한 뒤 추가로 10조원을 신속하게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당초 계획보다 2배로 늘린 규모다.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도 2배 규모다. 기업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각한 만큼 더 과감하게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규모를 확대한 만큼 시장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 84곳의 출자로 이뤄지는 이 펀드는 투자의사결정기구(투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회사채와 우량기업의 기업어음(CP), 금융채 등에 투자한다. 이날 오후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3조원 규모의 1차 캐피털 콜(투자 대상 확정 후 실제 투자 집행시 자금 납입)을 진행한 뒤 다음달부턴 채권 매입을 시작한다.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자금 4조1천억원도 투입된다. 회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조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 인수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각 기업이 만기 도래액의 20%는 자체 상환하고 남은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산업은행은 인수분을 채권은행과 신용보증 기금에 매각한다.

산은은 이와 별도로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분 등 1조9천억원어치를 직접 매입한다. 대상은 등급 A 이상 또는 ‘코로나19’ 피해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 중 투자 등급 이상이다.

앞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된 6조7천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합치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총 10조8천억원이 공급된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자금시장에도 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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