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PC방·헬스장 휴업률 40%대
대구 PC방·헬스장 휴업률 40%대
  • 조재천
  • 승인 2020.03.24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단 권고에도 상당수 문 열어
유흥시설 적극적 동참과 대조
업주 생계 위기 호소하며 강행
정부와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PC방과 체력단련장(헬스장)의 휴업률이 4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담화문을 발표한 데 이어 24일 “정부는 4월 5일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도 정부 방침에 따라 내달 5일까지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 대한 운영 제한을 권고하고, 부득이하게 운영하는 시설에 대해선 시설·업종별 지침을 이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행정 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PC방과 헬스장의 휴업률이 4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지난 15일부터 PC방,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등 4천463곳에 대한 영업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기준 PC방 휴업률은 40.3%로 집계됐다. 노래연습장(87.2%)과 단란주점(81.5%), 클럽(77.1%) 휴업률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헬스장 휴업률도 저조했다. 시가 지난 17일부터 60여 명의 점검반을 편성해 실내체육시설과 영화관·소극장 1천289곳에 대한 휴업 여부를 확인한 결과 헬스장 휴업률은 45.8%로 나타났다.

무도학원(96.4%)과 영화관·소극장(95.2%), 체육도장(94.2%)에 비해 훨씬 낮았다.

수성구 황금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 씨는 이와 관련해 “한 달에 나가는 돈이 얼마인 줄 아느냐. 장사가 안 된다고 해서 은행에서 기다려 주는 건 아니다. 생계를 이어 나가려면 당장 문을 닫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회원인 손님에 대해선 인적 사항을 하나하나 물어 기록하고 있고, 손님들에게 띄어 앉으라고 말씀을 드려도 같이 오시는 분들은 나란히 앉는 경우가 많다”며 운영상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대구시는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해 계속해서 휴업을 권고하고, 8개 구·군과 합동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