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복병 해외 입국자를 경계하라”
“코로나 복병 해외 입국자를 경계하라”
  • 조재천
  • 승인 2020.03.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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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해외 입국자 147명 중
12명이 유증상으로 드러나
지역민 신규 확진은 감소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대구는 감소세, 경북은 안정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 가기 위해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지역 상황을 반영한 보다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천37명이다. 전날 자정 대비 76명 늘었다.

대구 지역에서는 3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 6천44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14명은 요양병원에서 나왔다.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12명, 수성구 김신요양병원과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각각 1명씩 확진됐다.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생활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지금까지 확진자는 245명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별 누적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93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78명,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36명으로 전체의 84.4%를 차지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19일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한 데 이어 22일부터 유럽 입국자에 대한 전수 진단 검사에 나선 가운데 대구 지역으로 유입된 해외 입국자 147명 중 12명이 유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해외 입국자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 147명이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으로 유럽(37명)과 아시아(40명), 아메리카(54명), 중동(14명), 아프리카(2명)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자가 진단 앱으로 증상이 있다고 호소한 12명(유럽 2명, 비유럽 10명)에 대해 관할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양성인 경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지침에 따라 유럽 입국자는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비유럽 입국자에 대해선 2주간 자가 격리를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정부에서 비유럽 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준비할 때까지 각 구·군에서 이들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내일 중 정부에서 강한 지침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구 지역 상황상 정부 지침보다 더 강하게 조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취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정부 지침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입국자 때문에 상황이 악화된다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자가 격리 중 발열, 기침,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1339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 조치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경북 지역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확진자 122명이 쏟아져 정점을 찍은 뒤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는 경산 지역 아가다 주간보호센터에서 근무하는 요양 보호사로 확인됐다. 확진자가 근무하는 건물 2~4층에는 요양원이 있어 주간보호센터도 예방적 코호트 격리 기간인 지난 22일까지 잠시 문을 닫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규 확진자는 지난 22일 코호트 격리 해제에 대비한 미참여자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예방적 코호트 격리로 감염자의 요양원 출입을 차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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