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로 무소속 바람의 진원지로 떠오른 대구지역 선거구가운데 사실상 범보수권 간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는 '북구갑'이 보수 텃밭인 대구내 보수 우파(保守右派)간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앞서 대구지역은 홍 전 대표(수성을)에 이어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곽대훈 의원(달서갑)·정태옥 의원(북갑) 등 현역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로 돌아선 데 이어, 통합당 후보 공천에 지원했던 주성영 전 의원(북을)과 도건우 예비후보(중·남구) 등도 무소속 출마 대열에 합류해 5개 지역이 보수 진영간 양대(2파전) 신경전을 예고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24일 우리공화당이 대구 4곳(동구갑·북구갑·달서구을·달서구병)에 지역후보 4명을 공천하면서 유일하게 북구갑이 다른 범보수권 당 지역구와 3파전 형태로 중복되면서 우파간 치열한 격전지로 전개될 양상이다.
우리공화당은 이 지역에 김정준(55·현 우리공화당 대변인 겸 정책위원회 부의장) 후보를 공천했다.
경북 영천 출신인 김 후보는 대구 성광고와 성균관대(행정학사·석사, 법학박사)를 졸업하고 경기도 법무담당관(행정심판요원)과 민주평통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북구갑에서 이번 통합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다가 잠잠해진 이상길(북구갑)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성광고 동기로 확인되면서 이번 출마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래통합당에 연대, 연합을 제안함에도 태극기 애국세력을 철저히 무시하고, 지금까지 아무런 답도, 연대의 움직임도 전혀 없었다"면서 △자유민주 헌법가치 수호 △권력야합 척결 △사회주의적 헌법 개정 반대 △정통보수 재건 등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구갑은 통합당에서 단수 공천을 받은 양금희 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과, 통합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태옥 의원, 김정준 후보간 범보수권 승부에 벌써 경쟁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