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술 들어가는 포항 옛 유봉산업 매립장
대수술 들어가는 포항 옛 유봉산업 매립장
  • 김기영
  • 승인 2020.03.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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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25년만에 안정화 추진
태풍 등 재난위험성 꾸준히 제기
네이처이앤티, 내년 하반기 착공
염색슬러지 굴착·고형화 후 이송
포항 구(舊)유봉산업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재난위험성에 노출돼 있어 항구적 안정화 사업이 추진돼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유봉산업 폐기물매립장 붕괴사고는 1994년 6월 폭우로 인해 매립장 제방이 무너지면서 매립장에 묻혔던 염색슬러지 수십만t이 인근 공단으로 유출됐고, 약 1년간의 응급복구공사 끝에 사태가 일단락됐다.

특히 이 매립장은 포항지진에 이어 폭우를 동반한 잇따른 태풍으로 인해 재난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된 상황에서 재난위험 D등급’시설로 항구적 안정화 사업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사고 매립장의 항구적 안정화는 굴착, 고형화한 뒤 옮겨갈 이송부지확보가 최대 관건이었으나 네이처이앤티(구 동양에코)가 20년 전 포항시에 제기된 민원을 대신해 매입했던 연접부지를 이송매립지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응급복구 매립장의 안정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네이처이앤티는 최근 이송부지로 활용할 매립시설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의뢰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주민설명회와 폐기물처리시설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빠르면 2021년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재형 박사는 “첨단장비를 동원해 매립지 내부와 사면부 안정성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는데, 이러한 상태로 지금까지 버텼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안정화를 위한 여러 공법이 있지만 굴착, 고형화 후 이송처리 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네이처이앤티는 매립장 안정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대형 가설시설물을 설치해 염색슬러지와 고화제를 섞어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과 건조작업을 실내에서 진행하는 등 철저한 환경오염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네이처이앤티 관계자는 “최근 포항과 경주에서 대형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고 매립장의 안전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재난위험시설 D등급의 매립장을 철저한 환경오염방지대책을 수립해서 하루빨리 항구적 안정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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