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공천, 선 넘은 논의 없었다”
“미래한국당 공천, 선 넘은 논의 없었다”
  • 이창준
  • 승인 2020.03.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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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관훈클럽 토론회
“앞으로도 친황 계파 없을 것
朴 전 대통령 구속 취소해야
종로 열세는 숨겨진 표 때문”
발언하는황교안대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과도하거나 선을 넘은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에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공천 개입 논란’이 일었다는 지적에 “자매정당 간에 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의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자신이 영입한 인사들이 수정 명단에서 대거 당선권에 포진한 데 대해 ‘친황(친황교안) 공천’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우리 당에 계파는 없다. 친황은 더더구나 없다. 앞으로도 친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만든 비례정당(미래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야합 정당들이 만든 선거법에 대응해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런 것 안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선거법 개정을 밀어붙였다. 그 약속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비례정당(더불어시민당)을 만든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명백한 거짓말이고, 약속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특정인을 공천해 줘라, 써라, 이렇게 말씀하실 분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께서 비록 옥중에 계시더라도 필요한 말씀을 하셨다”며 수감된 전직 대통령의 메시지 발신이 부적절했다는 견해에도 “어디 계시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박 전 대통령이 아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그렇게 교도소에 갇힌 상태로 있게 하시는 게 맞느냐”고 구속 취소를 거듭 촉구했다.

김무성 의원의 광주 출마의사에 대해선 “출신 지역이나, 그동안 경력이나,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 상황, 이런 걸 종합적으로 볼 때 국민이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회용으로 활용하고 그만둘 배치는 적절한 배치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김 의원을 당내 경쟁자로 의식해 광주 출마에 반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억측”이라고 부인했다.

서울 종로 후보로 나선 황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상 민주당 이낙연 후보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이번 총선의 구도를 ‘황교안과 문재인 정권’이라고 보고 있다”며 “(종로에서) 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체적인 판세에서도 민주당에 밀린다는 분석에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며 “역전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국민의 숨겨진 표가 드러나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래한국당이) 통상 20석 내외를 염두에 두고 있다지만, 그보다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경제 쇼크’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 채권 발행으로 긴급구호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빚을 내지 않고 1천500조원의 시중 유동성을 활용하는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주장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 추경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마스크 공급이 차질을 빚는 점을 거론하며 “(마스크) 국민 배급제, 이런 건 정말 2020년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에서 우리 원전을 도입하겠다고 난리인데, 우리는 원전을 없애겠다고 하니 정말 코미디”라며 정부의 ‘탈원전’도 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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