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갑 송영헌 시의원과 안영란·김기열 구의원 등 지역 시·구의원과 주요당직자들이 25일, 공천결과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대훈 국회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뜻을 같이하고자 탈당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통합당 달서갑 공천에서는 현역인 곽대훈 의원이 컷오프된 가운데 당초 이두아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지만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재심을 신청하고 공관위가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인 끝에 경선을 통해 홍 전 국장이 승리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시·구의원들은 “최고위원회가 곽대훈 의원을 컷오프 할 이유가 없다며 최소한 경선을 실시하라고 했으나 김형오 공관위가 경쟁력 1위 후보인 곽 의원을 제외한 꼼수 경선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선결과 단수추천 후보가 더블스코어로 패하면서 공심위의 결정이 얼마나 기형적이었는지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당초 달서갑 당원협의회는 2천500여명이 탈당계를 작성했으나 곽대훈 의원이 20일만 탈당하니 문재인 정권과 전면전을 위해 당원들은 남아달라고 요청해 시·구의원과 핵심당직자만 탈당하기로 결정했다.

곽대훈 예비후보는 “저를 포함한 탈당자들은 승리 후 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잠깐 옷을 갈아입지만 나라를 살리겠다는 뜻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