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치소 수감…이르면 오늘 검찰 조사
서울 구치소 수감…이르면 오늘 검찰 조사
  • 박용규
  • 승인 2020.03.25 21: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지검, 특별수사 TF 구성
변호사 사임 “가족 말과 달라”
수사 상황 일부 공개 가능성도
미성년자 등 대상 성 착취물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25일 경찰에서 구속 송치돼 검찰 관계자 면담 후 구치소로 이동했다. 조씨는 이르면 오늘(26일) 첫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씨를 이날 기소 의견으로 오전 8시 4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구속 피의자의 송치 당일 일정에 따라 오전 11시께 부장검사 급인 인권감독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 화상 면담했다.

인권감독관 면담 결과 조씨는 경찰 유치장 입감 시 자해 소동 등을 벌여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면담 이후 조씨는 오후 2시 30분께 검사의 수용 지휘를 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조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변호인을 선임했다. 성범죄 사건 등을 주로 다루는 법무법인 오현의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A(39) 변호사 등이다.

하지만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현은 조씨의 가족과 상담 결과 사실관계가 너무 상이해 사임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경찰로부터 수사 기록을 전달받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했다.

또 향후 수사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 등 21명 인원으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 총괄팀장은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맡고, 여조부와 강력부·범죄수익환수부·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사법공조 전담) 등 4개 부서에서 검사 9명과 수사관 12명 등 21명이 합류한다.

검찰은 조씨 이외에 공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무관용 원칙에 따라 진행해 최대 20일간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한 뒤 조씨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조사는 이르면 26일 첫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배당과 기록 검토 등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오늘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하며 조씨의 신원 등에 관한 정보나 수사 상황을 공개할 수 있는지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 추이와 더불어 조씨의 수사 상황 일부가 공개될 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형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보 공개 범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10명 이하의 위원 가운데 민간 위원을 과반수로 한다.

박용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