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체육시설 중단 권고에…휴업 vs 영업
실내 체육시설 중단 권고에…휴업 vs 영업
  • 박용규
  • 승인 2020.03.25 21: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 운영 중단 내달 5일로 연장
일부, 정부 지침에 적극적 동참
일각선 권고 거스르고 재영업
“취지는 공감하지만 생계 막막”
서구-S스파빌
지난 21일 정부의 4월 5일까지 운영 중단 권고에 따라 실내 체육시설들이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서구의 한 헬스장에 붙은 관련 안내문. 박용규기자

정부가 지난 21일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운영 중단을 강력 권고한 가운데 대구 지역에서도 정부 지침에 따라 문을 닫은 곳이 많았지만 여전히 영업을 하는 곳들도 있었다. 이들은 해당 조치의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쉽사리 영업 중단을 못하는 처지라 확실한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대구 서구의 한 헬스장이 있는 건물 입구. 엘리베이터 문 앞에 코로나19로 인해 휴관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곳은 지난달 22일부터 휴관해 본래 재영업 날짜가 있었으나 일자를 바꾼 듯 흰색 테이프를 붙이고, 옆에 ‘4월 6일 오픈’이라 적힌 안내문을 새로 붙여놨다.

대구시는 당초 ‘328 대구운동’을 통해 권고했던 해당 시설들의 운영 중단을 내달 5일까지로 연장했다.

정부가 지난 21일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간 운영을 중단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찾은 대구 내의 실내 체육시설 10여개소는 절반 이상이 공지 유무의 차이만 있을 뿐 문을 닫은 상태였다.

달서구의 한 헬스장 업주 백승국(34)씨는 “대구 내에 코로나가 확산한 초기에 1주간 휴관한 이후 2번째 휴관 결정을 내렸다”며 “수입이 두 달째 0원이라 걱정이 태산이지만 그래도 코로나가 빨리 해결되길 바라서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헬스장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취지는 동감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커서 쉽사리 따르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다른 헬스장 관계자는 “수입이 8~90% 이상 줄어든 상황이라 임대료 등의 경제적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며 “실내 방역, 마스크 필수 착용 등 정부의 지침은 빠짐없이 시행하고 있어 최대한 문제가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확실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 스포츠업계 종사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국민의 눈높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내놓아 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