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갑, '성광고' 동문·연고 3자간 한판승부
대구 북구갑, '성광고' 동문·연고 3자간 한판승부
  • 최대억
  • 승인 2020.03.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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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양금희 남편·민주 이헌태·우리 김정준…컷오프 이상길도 동문

다음 달 15일 총선을 앞두고 고등학교 동문 간 대결이 확정된 대구 북구갑이 각 후보들의 조력을 위한 동창회 등 관련 단체의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북구갑은 성광고등학교(25기) 출신의 남편(이상화 동아대 의과대 생물학)을 둔 양금희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이헌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성광고 26기), 김정준 우리공화당 예비후보(성광고 27기) 등 성광고에 연고를 둔 후보들이 각각 공천을 확정짓고 본격 표심잡기를 전개하고 있어 대구지역 정가에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북구갑에서 통합당 예비후보에 나섰다가 컷오프된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도 성광고(27기) 출신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성광고가 이례적으로 주목받는다.

이 전 부시장은 공천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 출마 포기를 사실상 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북구갑은 한 선거구에서 3명의 동문 관련 출마로 압축되면서 총동창회 역시 기수(期數)와 진영(陣營), 인맥 등으로 구분지어 벌써 이들에 대한 조력을 두고 둘, 셋으로 나뉘어 설왕설래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총동창회 관계자는 "예비후보들 마다 지지하는 당이 다르기 때문에 동창회 차원이 아닌 동문들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면서 "선거 전부터 동문들을 어떻게 관리해 왔느냐도 매우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등 모교의 성숙된 정통성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총동창회 관계자는 "남편이 성광고인 경우는 동문간 분쟁이나 분란의 소지가 있어 되도록이면 동문 당사자(이헌태·김정준)를 중심으로 도와주기로 했다"며, 컷오프된 이상길 전 시장을 언급하면서도 "사실상, 누구를 밀어줄지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26일 성광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1954년에 개교한 성광고(북구 검단로 소재)는 1970년대 중반까지 주간·야간반에 이어 1980년대 주간·중간(주간2부)반을 거쳐, 1986년 졸업생(31기)부터 지금까지 주간반만 운영하면서 7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북구에 거주하는 졸업생은 1만8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서울=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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