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양적완화’…무제한 돈 푼다
한은 사상 첫 ‘양적완화’…무제한 돈 푼다
  • 김주오
  • 승인 2020.03.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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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금융시장 안정 도모
6월까지 매주 RP 매입 실시
7월 이후 상황 봐서 연장 결정
회사채 직접 매입도 쟁점 부상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무제한 유동성 공급카드’를 꺼내 들었다. 금융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한도가 없는 전액공급방식으로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최대한 푼다는 게 핵심이다.

한은은 26일 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대상증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간 한은은 RP매입은 필요할 때마다 금통위원회의 의결로 진행했는데 이제부턴 매주 1차례 RP 매입을 실시하게 된다. 무제한 공급방식이라 금융사는 입찰에 참여한 금액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오는 6월말까지 이번 조치를 시행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선 한은이 양적완화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의 국채나 여타 금융 자산을 매입해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말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간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라면, 양적완화는 보다 직접적으로 시장에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이다.

한은도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설명회에서 사실상 양적완화로 봐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번 조치를 양적완화라고 봐도 크게 틀린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도 유동성 우려가 지속된다면 한은은 추가 대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꺼낼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내놓은 상황이라 추가 대책으로 한은이 일반 기업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직접 일반 기업 회사채를 사들이면 보다 강력하게 유동성 공급이 가능해진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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