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해외 입국자 14일간 자가 격리…음성 나와야 해제”
“모든 해외 입국자 14일간 자가 격리…음성 나와야 해제”
  • 조재천
  • 승인 2020.03.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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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정부 보다 강경 대응
지역 사회 재확산 우려 높아
무증상자엔 별도 조치 없어
해외 유입 증가에 관리 강화
대구시가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하고, 격리 해제 전 재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야 격리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놓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방침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최근 해외 입국자 중 확진자가 늘어나 지역 사회에 재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며 “정부로부터 통보된 모든 입국자를 자가 격리 후 3일 이내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자가 격리 해제 전 재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 해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방역 당국의 대응보다 강화된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입국 단계에서 유럽과 미국 입국자에 대한 유증상 여부를 검사한 뒤 증상이 있으면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증상이 없으면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입국 사실을 통보한다. 관할 보건소는 유럽 입국자에 대해선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미국 입국자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한다. 유럽과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입국한 경우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고, 무증상자에 대한 별도 조치는 없다.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4명 중 30명은 입국자 검역 단계에서 확인됐다. 전날에도 34명이 검역 단계에서 확진돼 이틀 연속 30명대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9천241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284명으로 3.1% 수준이다. 다만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 비중이 커지고 있어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 시장은 “전국적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해 각 지자체마다 걱정이 많고, 관리 방안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대구시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정부가 유럽과 미국 외 국가에서 입국한 무증상자는 질본 시스템 관리에서 빼기로 했다.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시가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대구시가 관리 중인 해외 입국자는 전날 166명에서 147명으로 줄었다. 증상을 보인 29명 중 18명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 17명은 음성,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 여부와 건강 상태를 점검·관리한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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