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34명이다. 이 가운데 요양병원에서만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동안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환자 10명, 간호사 1명, 간병인 1명 등 12명,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환자 5명,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환자 2명, 수성구 시지노인전문병원 간병인 1명이 확진됐다.
전날 확진자가 나온 각 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 수는 한사랑요양병원 103명, 대실요양병원 90명, 김신요양병원 42명, 시지노인전문병원 7명이다.
대구시는 지난 13일부터 지역 요양병원에서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서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마쳤다. 하지만 검사 대상자가 잠복기에 있을 가능성을 대비해 3일 간격으로 추가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날 확진된 환자와 종사자들은 3차 진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대실요양병원과 한 건물을 사용하는 제이미주병원(정신병원)에서는 전날 환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전 환자 50명, 종사자 1명 등 확진자 51명이 쏟아졌다. 아직까지 환자와 종사자 등 49명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