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북한 발사체에 "상황 수시로 보고받아…동향 예의주시"
청, 북한 발사체에 "상황 수시로 보고받아…동향 예의주시"
  • 최대억
  • 승인 2020.03.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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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북한 발사체에 “상황 수시로 보고받아”…비판없이 “동향 예의주시”



청와대는 27일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및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 직후인 오전 7시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긴급대책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발사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군이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해줄 것을 지시했다.

다만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은 하지 않는 등 ‘신중 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남북미 정상이 거리를 좁히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상황에서 자칫 섣부른 대응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 정상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최근 코로나19에 대응 중인 한국 국민을 위로하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오는 등 일각에서는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비핵화 대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읽혀지는 국면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발표했다는 점과 북한이 발사체 시험 등을 이어가는 상황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 개선을 위한 손길을 내미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고무적인 대목으로 읽혀지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함동참모본부에서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으나, 청와대는 북한을 향한 발언은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지 이틀 만에 북한이 발사를 감행한 것을 두고 ‘시기가 미묘하다’는 해석까지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만큼 이런 때일수록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북한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며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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