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건
혼자라는 건
  • 승인 2020.03.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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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영분

휑하다

쓸쓸하다

춥다

채우고 싶다

외롭다

만나고 싶은 간절함

텅빈 자리

노란 봄꽃 앉혀놓고

쓰디 쓴

소주 한 잔 으로

마음을 달래보지만

너일 수는 없구나

◇靑蘭 왕영분= 월간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상(03),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화문인협회 회원, 다산문학 대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개인시집 : 참나리 사계를 살다, 햇살 한줌의 행복, 속삭임.

<해설> 언제나 변함없이 고요히 흐르고 싶다. 그런데 삶은 늘 나를 힘차게 만든다. 아마 운명인가 보다. 우리는 현대적인 사유 체계와 생활양식을 지니고 있지만, 거품같이 휩쓸려 다니는 삶을 살아간다. 드라마 주인공은 오랜 세월을 두고도 변치 않음을 보여주지만, 현실은 일회적이고 타산에 젖어있다. 스스로를 관찰하고 상황을 바꾸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질문하며, 어쩌면 괜한 자책으로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러다 점차 작아져가는 인간적인 나를 대면하기도 한다. 혹시 너무 멀리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는지. 행복은 코 위에 놓여 있는 안경과 같다고 했는데. 인생의 모든 일에는 어떤 식으로든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주변을 잘 살펴보면, 거기에는 평생을 함께할 좋은 사람이 같이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할 수 없는 곳엔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인생은 정상에 오른 적도 없는데 어느새 내리막길을 가는 것이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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