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1당’ 수성이냐 탈환이냐…여야 사활
‘원내 1당’ 수성이냐 탈환이냐…여야 사활
  • 이창준
  • 승인 2020.03.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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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D-16>
민주 “코로나 대응 힘 실어달라 ”
통합 “경제실정 文 정권 심판을”
지역구 130~135, 비례 17~20석
양당 모두 과반 150석 확보 목표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제21대 총선 후보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영호 기자 riki17@idaegu.co.kr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제21대 총선 후보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영호 기자 riki17@idaegu.co.kr

 

4·15 총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여야는 29일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내달 2일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름과 동시에 여야는 13일 간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친다. (관련기사 참고)

이번 총선은 거대 여야 정당의 비례대표용 정당 참여로 양당 체제가 강고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내 1당’을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과 정부의 경제 실정과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정권 심판론’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통합당의 총선 목표는 ‘원내 1당’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일제히 제시한 총선 목표는 지역구 130~135석, 비례대표 17~20석 등 150석 확보다.

민주당은 1당을 유지해야 국정에 차질을 빚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1당을 탈환해 보수 정권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1당이 되기 위한 의석수 기준은 지난 총선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는 민주당 123석(지역구 110+비례대표 13), 새누리당(현 통합당) 122석(지역구 105+비례대표 17), 국민의당 38석(지역구 25+비례대표 13), 정의당 6석(지역구 2+비례대표 4), 무소속 11석으로, 당시 민주당은 120석이 조금 넘는 의석으로 1당이 됐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범여권 정당까지 합해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홍보ㆍ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홍보ㆍ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홍보·유세 콘셉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 등 총선 슬로건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더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성공적인 방역을 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에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목표의석은 130석에서 달라진 적이 없다”고 밝혔고, 권칠승 홍보본부장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140∼150석 정도를 예상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20대 총선에서 ‘원내 과반 의석’ 회복을 목표로 잡았다. 과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지낸 김종인 전 대표가 이날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내놓은 첫 일성이 “과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며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의 선거 슬로건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정권 심판의 기조를 동시에 담아낸 슬로건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선거는 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는다”라며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내걸었던 선거구호로 유명하다. 그는 이어 “정부 여당의 무능과 부도덕함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이 끝나 있다. 저들은 심판을 예감하고 떨고 있다. 투표만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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