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정부와 여당은 선거 전략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메르스 때의 4배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고, 계속되는 유입과 확산을 막는 것이 발등의 불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국민 앞에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중국 등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초기에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지 않아 중국 이외 지역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초래한 초기대응 실패를 덮으려고, 국민이 죽어나가고 의료진이 쓰러져도 대문을 활짝 열고 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나무랐다.
이어 “정부는 말만 하고 일은 의료진과 국민이 다했다”면서 “권력은 그 분들이 만든 성과를 가로채고 열매만 따먹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대구에서 2주간 의료봉사를 마치고 지난 15일 상경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29일 해제했다.
그는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든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꼼수 위정정당을 심판해주시고, 비례정당 투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혁신과 정책 대결의 공간으로 만들어달라”며 “지역구는 어떤 정당이든 선호하는 후보를 찍더라도 비례 투표만큼은 국민의당을 찍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달라. 전략적 교차투표로 정치개혁을 꼭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