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복당 불허”vs “종로서 지면 아웃”
“무소속 복당 불허”vs “종로서 지면 아웃”
  • 이창준
  • 승인 2020.03.30 21: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해당행위 중단하라”
홍준표 “지역구나 신경 써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30일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경우 영원히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라며 “(종로) 선거에서 지면 그대도 아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절대 명제이자 국민 명령의 요체가 있다.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害黨) 행위”라며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복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석연 전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인사들의 ‘복당 불허’를 황 대표에게 정식으로 요구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자들에) 엄중히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장정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통합당 공천에 불복,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는 홍 전 대표를 비롯,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김태호 전 경남지사, 인천 동·미추홀을 윤상현 의원, 강원 강릉 권성동 의원, 경기 하남 이현재 의원, 대구 달서갑 곽대훈 의원, 대구 북갑 정태옥 의원 등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라며 “무소속에 신경쓰지 말고 문재인 정권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라. 참 딱하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종로) 선거에서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의 판도가 바뀐다”며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은 “황 대표 입장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해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그것이 총선 이후 지켜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