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차 추경 준비” vs 통합 “총선매표 자금”
민주 “2차 추경 준비” vs 통합 “총선매표 자금”
  • 이창준
  • 승인 2020.03.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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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재난지원금 놓고 난타전
與 “하루 빨리 국민께 전달”
野 “사전 준비 없어 혼란만”
기념촬영하는이낙연후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인근 한 카페에서 한국전기공사협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갑을병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는 태구민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 태구민·강남을 박진·강남병 유경준 후보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31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놓고 난타전을 벌이며 총선 기선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의 빠른 전달을 위한 ‘2차 추경’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미래통합당은 정부가 사전 준비없이 불쑥 발표해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맞섰다.

아울러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정당 간 대결도 불붙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 후속 절차를 최대한 서두르기로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에서 “하루빨리 국민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거 중에도 야당 지도부와 아무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을 신속히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다”며 “늦어도 4월 중에 추경이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일엔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연석회의 형태로 공동 선거운동에 나선다. 2일에는 시민당과 공동 출정식도 가질 예정이다.

통합당은 정부·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결정한 것은 총선매표자금이라고 비판했다. 신세돈 공동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앞으로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나는 70% 하위소득이 되는가 안되는가’, ‘예금 소득을 집어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 등이다. 어마어마한 혼란에 대해 사전 준비도 없이 정부가 불쑥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석 선대위 수석상근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논평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라 쓰고 ‘졸속총선매표자금’이라 읽는다”며 “지급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도, 지급방식에 대한 대책 마련도 없이 급하게 서둘러 발표한 이유를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 도봉갑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을 오가는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비례정당도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미래한국당은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통합당과의 공동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총괄 공동선대위원장인 원유철 대표는 발대식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정운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투표용지 첫 칸을 모두 지우고, 두 번째 칸을 선택해주시기를 국민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출범식 참석자들은 통합당 상징색과 같은 핑크색 점퍼를 입고 ‘원팀 마케팅’을 벌였다.

범여권의 유권자를 놓고 시민당과 비례정당 경쟁을 벌이는 열린민주당은 ‘윤석열 때리기’에 나섰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부부가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선 긋기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병문안을 온 민주당과 시민당 지도부에게 “열린민주당과 조금 더 단호하고 분명하게 선을 그어 우리 지지자들의 착시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이념과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중도·실용정당이고, 정치구조를 바꿀 ‘게임체인저’다. 민생당에 국민이 힘을 모아줘야 진정한 정치개혁이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태를 근절하기 위한 1인 시위에 나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총선 전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정당에 대해 “거대양당들이 ‘배부른 돼지가 더 먹으려 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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