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 TK 후보 6명…누가 웃을까
경찰 출신 TK 후보 6명…누가 웃을까
  • 윤정
  • 승인 2020.03.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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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을 이상식 보수분열 노려
김용판, ‘태극기 상징’과 결전
이만희-정우동 선후배 맞대결
이상식 후보
윤재옥 후보
김용판 후보
김석기 후보
이만희 후보
정우동 후보


대구·경북(TK)은 특유의 보수성향 유권자가 많은 탓으로 그동안 총선 때마다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과 고위 행정 관료 및 경찰 간부들이 대거 공천을 받고 국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고위 경찰 간부 출신으로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소속 윤재옥·김석기·이만희 의원이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경찰 출신 6명이 출사표를 던져 당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선자가 여럿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구 수성을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경북 영천·청도에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이 출마하고 미래통합당에서는 대구 달서을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달서병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경주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영천·청도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나선다.

특히 윤재옥 의원은 3선을 노리고 있으며 김석기·이만희 의원은 재선을 향해 뛰고 있다.

현재 판세 분석으로는 통합당 후보들이 당선권에 근접해 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어떤 돌발 변수가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승부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수성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상식 후보는 경찰대학 5기로 수석 입학하고 행정고시를 패스한 뒤 대구경찰청장과 부산경찰청장을 지냈다.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데다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라는 강적을 만나 고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3자 구도 속에서 보수분열로 인한 의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서을 통합당 후보인 윤재옥 의원은 경찰대학 1기 수석입학·수석졸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당선됐고 이번에도 공천을 받았다. 다만 민주당 후보인 허소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달서병 통합당 후보로 첫 금배지를 노린다. 영남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패스한 그는 달서을에서 20대 총선과 지방선거 달서구청장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낙선한 뒤 달서병으로 지역구를 바꿔 통합당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태극기 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불리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4선을 노리고 있어 험난한 선거 과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경주의 통합당 후보인 김석기 의원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찰간부후보생 27기로 경찰에 투신한 뒤 경찰청 차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번 공천에서 처음에는 컷오프되는 수모를 당했으나 우여곡절 속 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얻었다. 본선에서는 정종복·김일윤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표심 향방이 당락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천·청도는 경찰대 선후배가 맞붙었다. 통합당 공천을 받은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경찰대 2기 출신이고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은 경찰대 3기 출신이다. 이 전 청장은 지난 총선에서 같은 경찰 출신인 무소속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꺾고 당선됐다. 그는 민주당 정 후보와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3자 구도 속 재선을 노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TK 지역에는 경찰 고위 간부 출신들의 국회의원 도전이 많았고 실제 금배지를 단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번 총선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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