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휴원 임계점 도달…더 이상 못 버텨”
“학원 휴원 임계점 도달…더 이상 못 버텨”
  • 남승현
  • 승인 2020.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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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구지역 휴원율 94% 수준
대형 학원 한 달 손실 수억 달해
市, 운영비·임금 보전 지원 전무
재정 보조 일부 지자체와 대조
“코로나19확산방지와 3.28운동으로 불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할 만큼 했다. 더이상 아무런 지원없이 버틸수는 없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대구시의 사회적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던 지역 학원들이 재정난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학원총연합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서울지역 학원·교습소 휴원율은 약 17%에 불과한 반면 대구는 3월내내 휴원율 94%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2월말께는 휴원율이 98%에 달하는 등 전국적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정부가 수차례 개학을 연기한 데 이어 4월 중 온라인 개학을 결정함에 따라, 지역 학원들은 휴원을 계속 이어가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라며 고충을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지원 보조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것처럼 학원에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지역 학원·교습소 휴원율은 약 17%, 광주 8%, 부산 60%, 울산 23% 등에 비해 대구는 정부와 지자체의 바람에 적극 동참해 왔다.

하지만 전북도가 학원당 70만원을, 대전시가 50만원을 지급하는 등 일부 지자체가 휴원 학원 운영비와 강사 임금 보전을 약속했지만, 대구시는 이런 지원책마저 없다.

소규모 학원을 운영중인 모 학원장은 “2월중순부터 45일간을 휴업하면서 생계가 막막할 지경”이라며 “지자체서 지원을 해주지 않는 한 더이상 휴업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45일간 휴업을 한 송원학원과 지성학원은 한달 휴업으로 발생하는 손실이 수억원에 달해 지난 30일부터 학원생 등교를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받고 있다. 또 2미터 거리두기와 손소독,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하고 있다.

정동화 대구시학원총연합회장은 “대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오랜 기간 휴원에 동참했지만, 이제는 존폐가 불투명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학원들이 많다”면서 “‘언제까지 어느 수준을 지원한다’는 수준의 확답이 없으면 개원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도움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2월 말 기준 대구에는 학원 4천286곳, 교습소 3천432곳 등 총 7천718곳이 운영 중이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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