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경제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대구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호황을 이어갔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0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천82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청약경쟁률 119대 1(기타지역 포함)을 기록하며 일반분양한 4개 타입의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9가구 모집에 6천472건이 접수된 전용 84㎡A 타입으로 340대 1을 기록했다.

전용 69㎡가 24가구 모집에 1천587건이 접수돼 66대 1, 전용 78㎡가 27가구 모집에 1천316건이 접수돼 48대 1, 전용 84㎡A가 19가구 모집에 6천472건이 접수돼 340대 1, 전용 84㎡B가 31가구 모집에 2천707건이 접수돼 87대 1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구 주택경기의 호황세 지속은 연초부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물량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실제 견본주택을 오픈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이에 따라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1분기의 공급물량이 1천893가구로 급감한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이 지난 2월 중구에 ‘청라힐스자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공개하며 분양한 결과, 5만 5천 여명이 청약하며 평균경쟁률 141:1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20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분양한 화성산업의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도 평균경쟁률 30.55:1을 기록하며 초기분양 성공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견본주택을 직접 보지 않고도 청약률이 고공행진을 한다는 것은 아직도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파트 품질이 평준화되면서 수요자들이 마감이나 평면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입지와 분양가만으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이런 흐름이 앞으로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구 남산동 64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5개 동으로 아파트 전용 69㎡·78㎡·84㎡A·84㎡B 37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67㎡ 52실, 총 4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아파트 163가구와 오피스텔 52실 등 215가구이다.

분양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분양 시기가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오픈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만큼 대구 중심의 분양열기는 식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완벽한 입지에 도심 최중심에서는 보기 힘든 중소형 4베이 혁신설계 등의 장점이 있는 만큼 계약 또한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8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0~22일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