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의 분류 기준이 때로 뇌의 무게로 가늠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뇌의 크기가 커서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종합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부터 ‘새대가리’니 ‘닭대가리’니 하는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소견이 짧은 사람을 가리킬 때 쓰여 온 속된 표현입니다. 아마도 뇌 부분의 크기가 작게 보이는 데에서 기인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물론 짐승에게도 이런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될 것입니다. 설사 그렇게 느껴지더라도 상대방을 비하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런 말은 아예 우리의 의식 속에 담아두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입에 익어지면 짐승에게만 쓰는 ‘대가리’, ‘아가리’ 등과 같은 말을 사람에게도 붙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갈머리, 대가빠리, 대갈통, 대가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것’ 과 같은 말은 듣는 사람도 기분이 나쁘지만 입에 올리는 사람도 저속해 집니다.
해외여행을 가보면 안내원이 더러 이렇게 말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곳 종업원은 한 가지만 말해야지 한꺼번에 이것저것 시키면 못 알아들으니 삼가 해주시기 바랍니다.”
즉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른 바 멀티 태스킹(multi tasking)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외국인이 서투른 영어로 이것저것 주문을 하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 종업원이 어떻게 금방 알아채겠습니까? 만약 이런 경우라면 손가락을 꼽아가며 첫째 물, 둘째 냅킨, 셋째 포크 등 명사(名詞) 중심으로 말하면 금방 알아챌 것입니다.
‘새대가리’라고 하지만 새들은 자신의 새끼들이 태어났을 때에 물어다 줄 먹이가 많은 때를 역산해서 알을 품습니다. 가지에 앉을 때에는 늘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앉아 계절의 변화를 짐작합니다. 다 계산합니다.
얼마 전 독일의 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새들의 멀티 태스킹 능력이 오히려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 ‘새가 사람에 비해 다중(多重) 작업 처리에 뛰어난 이유(How birds outperform humans in multi-component behavior)’라는 제목의 연구가 국제 생물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레츠너 교수는 “앵무새와 같은 새들은 뇌 크기가 아주 작고 피질의 수도 적은데, 어떻게 침팬지와 맞먹는 지능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연구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 동안 포유류의 뇌에는 여러 겹의 피질 층이 있어서 복잡한 지적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이번 연구로 새의 뇌에는 신경 세포가 더 빽빽하게 모여 있어 신경 세포 간의 거리가 훨씬 짧으므로 오히려 새의 멀티 태스킹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새들처럼 신경 세포 간의 거리가 더 짧을 경우 뇌에서 정보가 얼마나 빨리 처리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 15명과 비둘기 12마리를 대상으로 행동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실험은 한 가지 일을 하다가 일을 멈춤과 동시에 다른 일로 전환했을 때와, 0.3초를 기다렸다가 다른 일로 전환했을 때의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환이 곧바로 이뤄졌을 경우에는 사람과 비둘기 모두 느려진 속도로 다음 일을 시작했지만, 두 가지 일 사이에 0.3초의 짧은 지연이 있었을 때에는 비둘기가 두 번째 일을 0.25초 더 빨리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는 뇌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신경세포의 밀집도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결국 양보다는 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생명은 각자 자신에게 최적한 신체구조로 세상을 헤쳐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생명체는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다 존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부터 ‘새대가리’니 ‘닭대가리’니 하는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소견이 짧은 사람을 가리킬 때 쓰여 온 속된 표현입니다. 아마도 뇌 부분의 크기가 작게 보이는 데에서 기인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물론 짐승에게도 이런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될 것입니다. 설사 그렇게 느껴지더라도 상대방을 비하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런 말은 아예 우리의 의식 속에 담아두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입에 익어지면 짐승에게만 쓰는 ‘대가리’, ‘아가리’ 등과 같은 말을 사람에게도 붙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갈머리, 대가빠리, 대갈통, 대가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것’ 과 같은 말은 듣는 사람도 기분이 나쁘지만 입에 올리는 사람도 저속해 집니다.
해외여행을 가보면 안내원이 더러 이렇게 말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곳 종업원은 한 가지만 말해야지 한꺼번에 이것저것 시키면 못 알아들으니 삼가 해주시기 바랍니다.”
즉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른 바 멀티 태스킹(multi tasking)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외국인이 서투른 영어로 이것저것 주문을 하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 종업원이 어떻게 금방 알아채겠습니까? 만약 이런 경우라면 손가락을 꼽아가며 첫째 물, 둘째 냅킨, 셋째 포크 등 명사(名詞) 중심으로 말하면 금방 알아챌 것입니다.
‘새대가리’라고 하지만 새들은 자신의 새끼들이 태어났을 때에 물어다 줄 먹이가 많은 때를 역산해서 알을 품습니다. 가지에 앉을 때에는 늘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앉아 계절의 변화를 짐작합니다. 다 계산합니다.
얼마 전 독일의 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새들의 멀티 태스킹 능력이 오히려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 ‘새가 사람에 비해 다중(多重) 작업 처리에 뛰어난 이유(How birds outperform humans in multi-component behavior)’라는 제목의 연구가 국제 생물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레츠너 교수는 “앵무새와 같은 새들은 뇌 크기가 아주 작고 피질의 수도 적은데, 어떻게 침팬지와 맞먹는 지능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연구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 동안 포유류의 뇌에는 여러 겹의 피질 층이 있어서 복잡한 지적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이번 연구로 새의 뇌에는 신경 세포가 더 빽빽하게 모여 있어 신경 세포 간의 거리가 훨씬 짧으므로 오히려 새의 멀티 태스킹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새들처럼 신경 세포 간의 거리가 더 짧을 경우 뇌에서 정보가 얼마나 빨리 처리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 15명과 비둘기 12마리를 대상으로 행동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실험은 한 가지 일을 하다가 일을 멈춤과 동시에 다른 일로 전환했을 때와, 0.3초를 기다렸다가 다른 일로 전환했을 때의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환이 곧바로 이뤄졌을 경우에는 사람과 비둘기 모두 느려진 속도로 다음 일을 시작했지만, 두 가지 일 사이에 0.3초의 짧은 지연이 있었을 때에는 비둘기가 두 번째 일을 0.25초 더 빨리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는 뇌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신경세포의 밀집도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결국 양보다는 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생명은 각자 자신에게 최적한 신체구조로 세상을 헤쳐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생명체는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다 존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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