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를 버려라…몸은 고통받고 있다 '의자의 배신'
의자를 버려라…몸은 고통받고 있다 '의자의 배신'
  • 승인 2020.04.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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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역사 토대 인간의 질병 탐구
디지털이 가져온 신체 변화 주목
의자의 배신

바이바 크레건리드 지음/ 고현석 옮김/ 아르테/ 492쪽/ 2만8천원

진화의 역사에서 볼 때는 아주 짧은 기간에 이뤄진 인간 생활 방식의 급격한 변화로 우리 몸이 겪게 되는 각종 질병과 부작용에 관해 탐구한다.

우리 몸에는 고생대 척추동물에서 신생대 플리오세와 플라이스토세의 호미닌(사람족)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생물들의 유전자가 새겨져 있다.

인류는 두발 걷기를 하고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면서 진정한 인류로 진화할 수 있었다. 숲이 초원으로 변해갈 때, 우리 조상은 거친 발바닥 피부, 발과 허리를 잇는 거대한 근육, 긴 종아리 근육 등 진화의 이점을 획득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움직이면서 보냈다.

3만년 전부터 기원후 1700년까지 인류는 수렵 채집 생활을 끝내고 한곳에 정착하면서 신체가 변하기 시작했다. 줄어든 운동량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로 키가 작아졌고 뼈는 얇아지고 턱의 모양도 변했으며 도시로 인구가 밀집하면서 결핵 등 전염성 질병이 증가했다.

1700년부터 1910년까지는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생활방식과 환경의 전면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육체노동의 많은 부분을 기계가 대체했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개념이 생겨난다. 예전에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의자가 대중에게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1910년 이후에는 사무 노동자라는 직업군이 생겨난다. 일과 중 대부분을 앉아서 지내는 환경은 질병을 유발하고 우리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친다.이처럼 인간 진화와 생활 환경의 변화를 분석한 저자는 디지털 시대가 가져올 우리 신체의 변화, 특히 손의 역할에 관해 주목한다.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저자는 점점 더 손을 쓸 필요가 없게 만드는 디지털 기기 덕분에 더 자유로워진 손을 다른 미래를 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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