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능력 있는 인간, AI에 쫄 필요 없다 '인간의 피안'
사유능력 있는 인간, AI에 쫄 필요 없다 '인간의 피안'
  • 승인 2020.04.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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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상 수상작가 중 SF 소설
중단편 3편 영화 제작 예정
인간의 피안
 

하오징팡 지음/ 강영희 옮김/ 은행나무출판사/ 420쪽/ 1만5천원

공상과학소설(SF) 최고 권위 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으며 중국을 이끌 작가로 떠오른 하오징팡 신작 소설집이다.

물리학과 경제학 전공자인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 사유가 담긴 6편의 중단편 소설이 실렸다.

이 가운데 3편이 미국과 중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특히 ‘사랑의 문제’는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저스틴 린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된다.

하오징팡은 인공지능(AI)을 바라보는 인간의 불안함에 천착한다. AI가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르는 두려움이 커지지만, 그는 AI가 종국에는 결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본다.

그 차이는 바로 ‘스스로 사유하는 능력’이다. 혼자서 자유의지로 무엇을 선택할 능력이 없으므로 AI는 불완전한 인간 위에 설 수 없다. 이 지점에서 인간에게 불필요한 약점으로 인식된 분노, 후회, 성욕, 애정, 좌절감, 집착 등은 AI에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된다.

중국을 대표하는 SF 작가인 류츠신은 추천사에서 “이 소설집은 사유성 짙은 수많은 질의를 담고 있으며, 창조해낸 세계도 인류에 대한 관심으로 점철돼 있다”고 말했다.

하오징팡은 1984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나 칭화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칭화대 대학원 천체물리학과 석사, 경제학 박사를 차례로 땄다. 2016년 중편소설 ‘접는 도시’로 휴고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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