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모임·혼영·혼술…SNS 옆에 끼고 혼자 즐긴다
화상모임·혼영·혼술…SNS 옆에 끼고 혼자 즐긴다
  • 한지연
  • 승인 2020.04.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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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적극 동참
학생들 온라인 강의로 수업 대체
SNS·앱 활용 비대면 교류 늘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여가도 즐겨
직장인 퇴근 후 모임 대신 혼술
#.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1인 가구 최수민(26·대구 북구 산격동)씨의 일과는 온라인·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다.

경북대학교 재학생인 최씨는 연기된 개학 일정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아침을 시작한다. 학교 과제에서 필요한 자료는 전자도서관을 활용해 수집하고, 배꼽시계가 울릴 때면 배달 앱을 이용해 식사를 해결한다. 취미인 영화감상을 위해서는 직접 영화관을 찾지 않고 유튜브, 넷플릭스, 왓챠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혼영(혼자 영화보기)’을 한다.

최씨가 참여 중인 소규모 독서모임은 기존 도서관이나 카페 등에서 커뮤니케이션 앱을 이용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었다. 무료 인스턴트메신저(IM)와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카이프’ 앱을 통해 화상 모임을 진행하는 중이다.

최씨는 “되도록 대면 접촉을 피하다 보니 집 안에서 혼자서 하는 활동이 늘고 온라인이나 SNS 등을 통해 지인과의 안부를 주고받는다”며 “당분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온라인·SNS를 통한 교류 및 ‘나 홀로’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면대면 접촉을 줄이면서 온라인과 각종 SNS를 비롯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교류가 활발해지는가 하면, ‘혼술(혼자 술 먹기)’·‘혼영’·‘혼산(혼자 산타기)’ 등으로 ‘나홀로족’을 자처하는 셈이다.

직장인 이광호(41·대구 북구 구암동)씨는 아침마다 도시락을 챙겨 출근한다. 직장에서 직원 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오면서다. 근무 중 점심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면서 도시락으로 혼자 식사하고 회의도 비대면으로 실시하는 등 2m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다. 회식이나 지인과의 모임이 사라지면서 퇴근 후에는 맥주 한 캔을 사들고 빠르게 집으로 돌아가 혼술을 즐긴다.

이씨는 “회사에서는 각자 자신의 할 일만 하는 분위기로 할 이야기가 있어도 업무 메신저를 통해서만 대화한다”며 “직장, 집을 오가는 생활을 한 달 이상 반복하니 지겹기도 하지만 집에 자녀가 있기도 해 더욱 철저하게 타인과의 직접 접촉을 차단 중”이라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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