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신음하는 이웃가게 무료방역
코로나로 신음하는 이웃가게 무료방역
  • 박용규
  • 승인 2020.04.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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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M방역’업체 대표 이승헌씨
업주 어머니 확진 판정 치킨집 등
음식점 3곳에 소독 서비스 실시
무료 방역 서비스 실천하는 대구 M방역 이승헌 대표.  박용규기자
무료 방역 서비스 실천하는 대구 M방역 이승헌 대표. 박용규기자

 

대구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0일 넘게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최전선에서 고생하거나 경제적인 타격을 입은 사람들에게 지원을 해주는 사례가 만발하고 있다.

특히 방역·소독의 중요성이 코로나19로 인해 커지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으로 무료 방역 서비스를 실천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대구 지역 방역 업체 중 하나인 ‘M방역’도 그중 하나로 업체 대표인 이승헌씨는 지인의 소개를 받은 일부 가게에 무료 방역 서비스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기억나는 건 요식업 가게 3채 정도를 무료로 방역해 줬다”며 “무료 방역 서비스를 시작한 지는 2∼3주 정도 지난 것 같다”고 했다.

‘M방역’이 무료 방역을 해준 곳은 개업한 지 3개월 밖에 안 된 막창 가게와 업주의 6∼70대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곤란에 처한 치킨집 등이 있었다.

이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취약계층 위주로 공적 무료 방역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봤다”며 “민간 업체도 힘을 합쳐서 관민이 공생을 도모해 위기를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무료로 방역하게 됐다”고 무료 서비스를 실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요즘은 방역 서비스가 최고의 선물이라 한다. 사람들은 소독해주는 것에 대해 크게 감사를 표한다고 한다.

그는 “유료로 방역을 해줘도 가격만 저렴하게 하면 과할 정도로 감사를 표하신다”며 “무료로 해주면 오죽하겠나. 요식업계를 돌다 보니 음식이라도 무료로 주려고 하시고, 상상 이상으로 반겨 주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유료 업무와 함께 무료 서비스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앞으로 방역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지인 소개 위주로 무료 방역을 할 텐데 요즘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니 정말 여유가 없는 분들이 말씀해 주시면 최대한 무료로 해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올바른 방역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확진자의 동선은 일일이 닦아 소독해야 하고, 소독약도 제조보다는 천연소독제를 쓰는 게 좋다는 등이었다.

그는 “확진자 동선을 닦는 방식으로 소독해야 한다는 건 질본도 당부했고, 소독약은 함부로 섞다가 성분 때문에 몸에 악영향이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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