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로 떨어질 듯
여론조사 “투표한다 7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4·15 총선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투표율은 각 당의 승패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총선 투표율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역대 최저치인 46.1%였다. 이후 2012년 19대 54.2%, 2016년 20대 58.0%로 높아졌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지 않아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장 재외국민 투표에 제동이 걸렸다. 선관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총 57개국 93개 공관에 대해 이번 총선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했다. 이들 지역의 재외선거인은 8만8천87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17만1천959명)의 51.2%가 코로나19로 투표를 못하게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에 대한 관심은 올 총선에서도 높다고 분석했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응답자의 72.7%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보다 8.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선 20대 투표율(58.0%)을 넘길 지 각 당이 촉각을 곤두세고 있다.
이 경우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진영이, 낮을수록 보수진영이 유리하다’는 등식이 성립할지도 관심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염려가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와 최근 선거의 투표율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하면 지난 총선보다는 낮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표율 제고를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3월 말부터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오는 총선 투표소에서 선거인 발열 체크, 소독제로 손 소독 및 위생장갑 착용 후 투표, 줄 간격 1m 이상 유지 등 운영방침을 마련해 밝힌 바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