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의석 47석 놓고 ‘2강2중’ 경쟁구도
비례의석 47석 놓고 ‘2강2중’ 경쟁구도
  • 이창준
  • 승인 2020.04.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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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확보 용이…35개 정당 도전
25% 부동층 향배에 촉각 곤두
민주·통합 ‘형제당’ 지지 호소
열흘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의원정수 300석 가운데 지역구 253개 선거구를 뺀 비례대표 47석을 놓고 벌이는 비례대표 정당들 간 승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군소 정당들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무려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

5일 현재 비례 정당의 경쟁구도는 ‘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2강(强),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의 2중(中)’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자체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미래한국당 23%, 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등의 순이었다. 부동층은 25%였다.

반면 통합당 지지층은 미래한국당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통합당에 대한 ‘지역구 지지’가 고스란히 ‘비례대표 지지’로 이어질지, 25% 부동층이 어디로 향할지 등에 따라 선거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일단 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모(母)정당의 선거 구호, 상징색, 소품 등을 공유하며 표몰이에 나섰다.

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하는 더불어시민당’, ‘코로나 극복! 문재인 정부 성공! 더불어시민당’ 등 구호를 내세웠다. 이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여당과 ‘한 몸’임을 드러낸 것이다. 시민당의 당 로고도 서체부터 연두색과 파란색이 단계적으로 채색된 디자인까지 민주당과 똑같다.

미래한국당은 ‘비례는 무조건 두 번째 칸’, ‘미래는 한국, 미래는 통합’ 등 구호로 통합당의 형제정당임을 강조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통합당의 상징색인 핑크 점퍼를 입고 통합당의 선대위 회의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의 선거유세 원칙은 ‘(통합당과의) 따로 또 같이’다.

이에 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은 민주당 통합당을 ‘꼼수, 기득권 정치’라고 싸잡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부산 지원유세에서 “거대양당의 극한 싸움을 끝장내기 위해선 제3지대를 강화시켜 일하는 정치 만들어서 경제살리고 민생을 살리자”며 기호 3번 민생당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논평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은 노골적인 한 몸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비정상이 정상인 것처럼 판치는 요즘 선거의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국토 종주로 선거 유세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제는 유권자 여러분들이 속으시면 안 된다”며 기득권 정치 청산을 강조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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