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지~달성습지 ‘생명의 길’ 만든다
월곡지~달성습지 ‘생명의 길’ 만든다
  • 정은빈
  • 승인 2020.04.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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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청, 내년부터 3년간 복원사업
상하류 잇는 진천천 생태축 구축
수달 서식지 개선·하수관로 정비
주민 체험·교육공간 제공 예정
대구 달서구 진천천 상류 월곡지부터 하류 달성습지까지 수달과 맹꽁이 등 생물(본지 2월 12일자 7면 보도)이 다니는 이동통로 조성이 추진된다.

대구 달서구청은 2021~2023년 3년간 총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월곡지부터 도원지, 대명유수지, 달성습지 구간 14만9천㎡를 대상으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은 △도원지 수달 보금자리 및 인공생태섬, 수변 은신처 조성(수달 서식환경 개선) △하천 유지용수 확보와 하수관로정비, 수변식생환경 제공(생태환경 복원) △월곡지~도원천 반딧불이 서식환경 조성(산림 생태기능 회복) △멸종위기종 교육프로그램 운영(주민 참여 활성화) 등이다.

달서구청은 특히 진천천의 하천 기능 복원을 통한 수변생태축의 연결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진천천 유지용수로 ‘상화로 입체화 공사’ 사업 시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를 활용하기 위해 대구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진천천은 월곡지~달성습지를 잇는 도심하천으로 생물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월곡지와 도원지, 달성습지에는 수달과 맹꽁이, 드렁허리, 동자개, 두꺼비, 도롱뇽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달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430호 동물로, 먹이사슬 맨 상위의 깃대종이기도 하다.

달서구청은 진천천 수계 유역이 도심하천의 생태축인데도 도시개발 과정에 복개사업, 콘크리트화 등으로 훼손돼 복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진천천이 이동통로 기능을 상실하면서 달성습지~월곡지 구간은 생태적으로 단절된 상태다.

지난해 달성습지에서 수달 서식이 확인된 데 이어 지난 2월 진천천 최상류 도원천 유역에서도 수달이 3일 연속으로 발견돼 연결 필요성이 커졌다. 달서구청은 사업비 중 35억원을 국비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월 23일 환경부의 ‘도시생태복원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달서구청은 생물서식지와 생태통로, 도심하천 등을 복원하고 접근성이 높은 생태자원을 확보해 주민의 생태체험·교육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복원 후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자료도 축적할 예정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지금처럼 방치 시 생물다양성 급속 감소와 동·식물 개체수 소멸, 도시 생태계의 회복 탄력성 소실이 우려된다”면서 “달성습지~월곡지 구간 생태계를 연결하면 생물다양성, 종다양성 증진에 더해 열섬 저감 등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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