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통합당 석권이냐 민주당·무소속 약진이냐
TK, 통합당 석권이냐 민주당·무소속 약진이냐
  • 윤정
  • 승인 2020.04.05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D-9>
통합 “文 정권 심판론 먹혀
25개 전 지역구 싹쓸이 기대”
민주 “지난 선거 성과 발판
대구 5~6, 경북 3~5석 승리”
무소속, 다소 침체 분위기
수성을 홍준표만 접전 양상
선거공보물발송작업
선거공보물 발송 작업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4일 오전 대구 달서구 진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계자 및 주민들이 선거 공보물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2일부터 개시된 가운데 대구·경북(TK) 25개 지역구(대구12·경북13)에서 미래통합당이 19대 총선처럼 전 지역구를 석권할지, 아니면 20대 총선처럼 민주당·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TK 지역 총선 분위기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통합당 후보들이 대부분 지역에서 당의 프리미엄을 업고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보수유권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 여건상 통합당 후보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구 수성갑·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무소속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격전을 벌이고 있어 통합당의 석권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전석 석권 가능할까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TK 27개 지역구를 이른바 ‘싹쓸이’ 했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대구에서 3석을 잃었다. 당시 동을 유승민(무소속), 수성갑 김부겸(민주당), 북을 홍의락(무소속) 후보가 보수 아성을 허물고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TK 25개 전 지역구를 차지할 각오로 총선에 임하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강한 상황과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결과로 봤을 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김광림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 제1당을 되찾아와야 한다”며 TK에서 압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윤재옥·김상훈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번 총선은 현 정권 3년을 평가하는 정권심판 선거”라고 규정하며 “TK에서 통합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통합당이 TK 전 지역구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관계자도 “현재 판세로 이어진다면 19대 총선과 같이 전석 석권이 가능할 것 같다”며 “대구 수성갑·을 지역도 현재는 박빙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선거일이 임박해 오면 지역 유권자들이 대세론에 따라 통합당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민주당·무소속 선전할까

민주당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25개 TK 전 선거구에 후보자를 배출하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의 성과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지역 표심을 발판삼아 TK 통합당 1당 독재를 허물어뜨릴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보수적 유권자들이 통합당에 대한 묻지마식 맹목적 지지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좀처럼 선거 분위기가 뜨질 않고 있어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게다가 여론조사에서 수성갑·을만 접전 양상이고 다른 지역은 아직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성갑의 경우도 무소속 이진훈 후보가 중도사퇴하는 바람에 김부겸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구 5~6석, 경북 3~5석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남칠우 대구시당 선대위부위원장은 선거 초반 예상했던 5~6석을 민주당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 부위원장은 “이제 공식적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초반이라 여러 변수들이 존재한다”며 “무소속 돌풍 등 여러 변수와 대구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민주당의 승산을 기대해 본다”고 주장했다.

김현권 민주당 경북도당 선대위원장도 “경북은 지역적으로 편차가 크지만 몇몇 지역은 백중세로 민주당의 선전이 가능하다”라며 “3~5석은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초반 기대와는 달리 다소 침체 분위기다. 수성을 홍준표 후보만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접전 양상이다. 현역 의원이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태옥(북갑)·곽대훈(달서갑)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와 고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였던 이진훈(수성갑)·주성영(북을) 후보의 사퇴도 무소속 바람의 동력을 잃게 만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당 입장에서는 종갓집인 TK에서 완승을 거둬야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동력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지역의 통합당 1당 독재를 허물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또 무소속 후보는 공천의 부당성을 호소하며 복당의 명분을 만들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다”라며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지지층들이 결집하고 선거 분위기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막판까지 표심의 향방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안갯속”이라고 분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