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나 부터 먼저 실천해야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나 부터 먼저 실천해야
  • 승인 2020.04.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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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지속적 해외유입과 전국에서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하루 1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은데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종교시설, 무도장·실내체육시설, 클럽·유흥주점 등은 19일까지 계속 운영 중단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피로에 지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3개월 가까이 고립된 생활을 해 온 시민들이 점차 한계를 느끼는 모습이어서다. 피로도가 높아진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점차 증가하면서 규모가 크거나 프랜차이즈 카페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음이 그 방증이다.

실제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19일까지 연장한 5일 날씨가 풀리면서 수성못 등에 상춘객이 넘쳐 났고, 규모가 큰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손님이 몰려들었다. 마스크를 쓴 사람과 안 쓴 사람이 뒤엉겼고 2m 거리두기도 없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 온 대구시민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벚꽃이 절정이던 지난 주말 대구 팔공산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 곳은 규모가 큰 카페가 대부분이다. 야외 테라스가 갖춰진 대형 카페나 프랜차이즈 카페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층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마스크를 벗고 베이커리 종류를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유원지에 넘쳐나는 상춘객들과 카페에 몰려드는 젊은이들에게서 위기를 느낀다.

대구는 지난 2월 18일 31번 확진자 발생 후 46일 만인 3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래 지속적으로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역민들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노력이 어우러진 성과이다. 그런 모범적인 성과가 수포로 돌아 갈 위기에 놓인 것이다. 대대적인 감염이 우려되는 아찔한 상황이다.

정부는 향후 2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50명 미만, 감염경로 미확인 신규 확진자의 비율은 5% 미만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의료체계와 방역체계가 일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던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해진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신들매를 단단히 조여 매고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는 묘책은 시민 각자의 전폭적이고 헌신적인 협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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