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 후보는 TV토론회 도중 양 후보가 어딘가에서 연설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들어보이며 “양 후보는 지난해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적이 있냐”고 추궁했다.

이어 “양 후보는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을 만나 화이팅을 하기도 한 인물이다. 당 정체성이 불분명한 것. 민주당 비례대표를 받아도 행정적으로 아마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돌려말했다.

이에 양 후보는 본인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바가 없다고 답하며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은 약속이다”며 “지난번 공천 서약서에는 당의 결정에 절대 승복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정 후보도 봤을 것”이라고 정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미래통합당이 1당이 되는 것이다. 1당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많은 당선자를 배출해야하는 것”이라며 “당선되면 통합당으로 복당하신다고 하는데, 20대 총선 무소속 당선된 분들이 뒤늦게 복당하면서, 당시 의장 선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자 정 후보는 “당시 의장 선출 관련해서는 당 차원의 계획이 따로 있었다”며 “잘못된 공천, 사천인 낙하산 공천으로 주민 판단을 흐리고 있다”고 다소 강한 어조로 답했다.

두 후보간 설전이 장시간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정의당 조명래 후보가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이 많아 관련 얘기가 좀 나왔으면 하는데, 짜증나는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부대응 평가에 대해 네 후보는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이헌태 후보는 “정부가 잘했니 못했니 평가는 아직 이르다. 코로나19 사태가 좀 진정되고 종합적인 평가가 나와야한다”고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양 후보는 “우한 코로나 발생 77일째인데 아직도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정부가 우리나라 국가 시스템 잘돼있는 것을 정부 자화자찬으로 이용하는 중”이라며 비판했다.

또 조 후보는 “이번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민들은 100점. 정부는 평균 점수 정도다.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코로나 대응했는데 정치권은 오히려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시점에 초기 대응을 안하고 짜파게티 먹으면서 방송하는 바람에 확산세가 거세졌다”며 “코로나19 확진자 90%가 대구경북에 집중돼 있는데 대구경북에 대한 특별 지원이 아니라 전국을 지원하는 등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