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거물 vs 통합당 vs 민주당…3자 구도 초접전 양상
무소속 거물 vs 통합당 vs 민주당…3자 구도 초접전 양상
  • 윤정
  • 승인 2020.04.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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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최대 빅매치 수성을
홍준표 “文 정권과 맞설 인물”
이인선 “명분 없는 洪 심판을”
이상식, 보수 표심 분열 기대
무소속 홍준표 후보, 통합당 이인선 후보, 민주당 이상식 후보(왼쪽부터)

 

대구 수성구을은 4·15 총선 대구·경북(TK) 최대 빅매치 지역으로 불리며 무소속 홍준표 후보의 당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뚜렷한 3자 구도 속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미래통합당 이인선,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치열한 표심 전쟁을 전개 중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인선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 중이다. 여기에 이상식 후보가 두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며 위협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당일까지 간다고 보면 개표함을 열어 봐야 당락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초접전 양상이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자유한국당(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후보가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 통합당 공천에서 경남 양산을에 신청했다가 컷오프되는 수모를 당하자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낸 대구에 출마를 결심하고 현역 의원이 비어있는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홍 후보는 “가난한 경비원의 아들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라며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맞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가진 인물을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로 알려진 뒤 정치에 입문했다. 4선 국회의원과 이명박 정부 시절 한나라당 원내대표 및 대표를 거치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35·36대 경상남도지사를 지냈다. 19대 대선 출마를 위해서 도지사직을 중도 사퇴한 이후 대선에 출마했으나 2위로 낙선하고 이후 자유한국당의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홍 후보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플라잉카(Flying Car) 연구개발단지와 산업특화단지 조성 △코로나 뉴딜 20조원 지원 요구 △수성을 주거·생활 환경 개선과 교육 환경 증진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경선 끝에 통합당 공천을 거머쥔 이인선 후보는 홍 후보의 등장에 초긴장 상태다. 지난 대선 때 홍 전 대표의 수성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50.4%의 지지를 이끌어낸 그는 “정치 후배에게 은혜를 갚지는 못할망정 후배의 앞길을 가로막는 배은망덕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후보는 홍 후보의 수성을 출마는 명분이 없다며 주민들의 혹독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후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노리고 있다. DGIST 원장, 계명대 부총장, 경상북도 정무부지사·경제부지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5대 공약으로 △코로나 폭망 경제 뉴딜 △4차 선도 산업으로 산업구조 혁신 △4차 산업 전문 교육시스템 구축 △수성 라이브 클러스터 개발 △스마트 도시 수성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경찰대(5기) 출신으로 대구경찰청장·부산경찰청장,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 대구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록 민주당에 대한 지역 지지세가 약하지만 3자 경합구도 속에서 보수분열이 일어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는 △경신중·고 수성을 이전 △수성남부선 신설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소셜 벤처밸리 조성 △효(孝)문화원 건립 등을 공약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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