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 우세 속 鄭·李 맹추격
梁 우세 속 鄭·李 맹추격
  • 윤정
  • 승인 2020.04.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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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갑
이헌태, 2014년 북구의원 “3자구도 계속 되면 승산”
양금희, 통합당 인재영입 1호 “정치인 가장 큰 덕목은 약속”
정태옥, 패트 대치 투쟁 강조 “서울 TK 내리꽂기는 사천”
민주당 이헌태 후보, 통합당 양금희 후보, 무소속 정태옥 후보(왼쪽부터)


정태옥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서는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가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3자 구도 양상을 보이며 선거일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통합당 양금희, 정의당 조명래, 우리공화당 김정준, 국가혁명배당금당 장금진, 무소속 정태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 북갑 지역은 2000년에 치러진 16대 총선 이후 현재까지 통합당의 전신인 보수계열 정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된 지역으로 진보계열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무덤과도 같은 곳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 의원인 정태옥 후보가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총선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통합당 양금희 후보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정태옥 후보와 민주당 이헌태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오는 9일부터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 및 보도가 일체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시작된다. 언론사 등은 선거 일주일 전인 8일 조사분까지만 보도할 수 있다.

통합당 단수 공천을 받은 양 후보는 현역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시키며 공천을 받아 그 배경에 큰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상서여자상업고에서 10년간 교사로 재직했고 이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등 여러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지난해 10월 통합당 인재영입 1호로 입당했다.

무소속 정 후보는 이번 공천은 사천이자 서울 TK 내리꽂기라고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한다. 주민들에게 북구 발전은 물론, 지난 패스트트랙 대치과정에서 정식 기소될 정도로 보수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져 투쟁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당선 후 바로 통합당에 복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법대를 나온 정 후보는 대구시행정부시장을 지냈고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달 초 1라운드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가 먼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 후보는 연동형 비례제에 찬성한 인물이다. 심지어 ‘심상정 대통령 만들기’에 공을 들인 경력의 소유자”라고 주장하자 이에 양 후보는 즉각 “정 후보가 밝힌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주장에 절대 찬성한 바 없고 ‘심상정 대통령 만들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6일 열린 북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선거방송토론에서도 두 후보는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정 후보가 “양 후보는 지난해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적이 있냐”고 추궁하며 “양 후보는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을 만나 파이팅을 하기도 한 인물”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양 후보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은 약속”이라며 “지난번 공천 서약서에는 당의 결정에 절대 승복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정 후보도 봤을 것”이라며 정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비판을 가했다.

기자 출신인 민주당 이헌태 후보도 두 후보를 바짝 추격하며 역전승을 노리고 있다. 양 후보나 정 후보 모두 보수 표심을 양분하고 있어 치열한 3자 구도로 접전하게 되면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대구 북구의원에 당선됐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북구청장에 출마했으나 현직 구청장인 자유한국당(통합당) 배광식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 조사상 양금희 후보의 우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부동층과 밑바닥 민심은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라며 “일주일 남은 선거 기간 부동층이 많은 중도층 민심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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