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완치자 80% 사후관리 못 받아…대책 마련 ‘절실’
대구 완치자 80% 사후관리 못 받아…대책 마련 ‘절실’
  • 조재천
  • 승인 2020.04.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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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명 중 상담동의 1천명만 관리
재확진 총 18건…판정 안심 못해
완치 후에도 대인접촉 자제 필요
市, 증상 발현 여부 모니터링 모색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수가 5천 명을 넘어섰지만 이 중 80%는 사후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완치자 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6천794명 가운데 5천1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역 완치율은 73.6%로 전국 평균(64.8%)과 비교해 훨씬 높다.

시는 가정의학회 대구경북지회의 도움을 받아 지역 코로나19 완치자의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퇴원 당시 상담을 받기로 동의한 1천여 명에 대해서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어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된 사례는 모두 18건이다. 재확진자 18명은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직장 복귀 등을 위해 받은 추가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열 등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실시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현 지침대로 완치 판정을 받은 이들을 곧바로 격리 해제해도 되는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류성열 계명대 동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확진자의 경우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재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완치자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확진 사례가 이어진다면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는 지역 모든 완치자의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이날 “현재 완치자 중 상담 서비스를 받고 있는 사람은 1천 명 조금 넘는 수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완치자 중 증상이 있는 분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을 준비 중이다. 그 방법은 아마도 전화로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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