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다
4·15총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다
  • 승인 2020.04.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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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투표일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4·15 총선 투표소 1만4천330곳도 이미 확정됐다. 선관위가 발송한 투표안내문과 정당·후보자 선거공보가 담긴 두툼한 봉투가 각 가정에 배달되면서 비로소 선거가 임박했음을 느끼게 한다. 이번 총선이 코로나19로 인해 좀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투표일이 1주일 앞으로 바싹 다가왔지만 분위기는 역대선거 때와 판이하게 다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이나 확성기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크게 줄어 든 상황이다.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간 연장한 마당이어서 더욱 그렇다. 유례없이 조용한 선거는 반갑지만 ‘깜깜이 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 짙다. 코로나 사태로 덮어질 성질이 아니다. 특히 현 정권 출범이래 국민들의 반대에도 줄곧 밀어 붙인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은 3년의 세월이 지난만큼 반드시 검증할 때가 됐다. 총선을 통해 잘된 정책으로 평가 받았다면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잘못됐다면 즉각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 소주성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정책수단인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도 당연히 검증받아야 한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에 묻혀 인물도, 정책 공약도 보이지 않는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면(對面) 선거운동이 어려워 후보들과의 접촉 기회는 줄었어도 다행히 선거공보가 있다.

그나마 선거공보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의 이력과 공약, 비전, 전과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의 포장지를 뜯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서는 안 된다. 선거공보만 꼼꼼히 살펴도 후보자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이번 총선은 여야의 비례위성정당 파동과 공천 잡음 등으로 인한 정치혐오와 코로나19사태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무리 엄중해도 4년에 한번 치르는 중차대한 선거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특히 국회의원을 잘못 선출하면 4년은 물론 그 이후의 국가미래까지 망치게 된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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