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만두소는 그대로…만두피 두께 줄여라”
“알찬 만두소는 그대로…만두피 두께 줄여라”
  • 이아람
  • 승인 2020.04.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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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시장 새 동력으로 부상
이마트 ‘얄피 만두’ 매출 급신장
에어프라이어 등장에 변화 바람
조리 쉽고·속이 보여 식감 자극
얄피만두인기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냉동식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중 얇은피 만두가 전년 대비 매출이 8.6배가량 늘어난 등 선전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0.1㎜의 기적’, ‘이보다 더 얇을 순 없다’ 등 TV, 노트북 등 전자제품 광고 속에 주로 등장하던 문구가 냉동만두 광고에 적용되고 있다. 얇은피 만두(이하 얄피 만두)가 냉동만두 시장의 대세로 등극하면서다.

8일 대구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월께 첫 선을 보인 얇은피 만두는 출시 1년만인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신장이 8.6배 늘며 3%에 불과하던 매출구성비를 30%까지 끌어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같은 얄피 만두의 인기를 기존 ‘만두소’ 중심의 업체간 경쟁 심화와 에어프라이어 보편화로 분석했다.

기존 냉동만두 업체들은 ‘육즙이 가득하고 속이 가득 찬 만두소’의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TV 광고, SNS를 활용한 ‘만두소’ 홍보에 주력했다.

업체간 경쟁으로 고기, 부추, 새우 등 다양한 만두소의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심지어는 명란, 랍스터 등 만두 재료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소재들까지 등장하며 만두 매니아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한 업체가 내놓은 얄피 만두가 대성공을 거두자 냉동만두 업체들의 만두소 경쟁의 불이 ‘만두피’로 옮겨 붙기 시작했다.

한 냉동만두 업체 관계자는 “여지껏 신제품 만두의 성공여부는 속이 얼마나 알찬지, 어떤 재료를 썼는지에 달렸었다”며 “최근에는 푸짐한 만두소는 유지하면서 만두피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업체별로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체별 얇은피 만두 개발이 가속화 되며 만두피의 두께는 점점 얇아지는 추세다.

기존 냉동만두의 만두피 두께는 조리 시 만두피가 찢어지지 않는 1.5㎜가 마지노선처럼 여겨지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출시된 얄피 만두의 만두피 두께는 0.2㎜까지 얇아져 이에 절반도 되지 않는다.

얄피 만두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에어프라이어의 대중화로 여겨진다.

얄피 만두는 조리에 능숙하지 못할 경우 겉만 타거나 만두피가 터질 우려가 있으나, 에어프라이어로 특별한 조리 기술 없이 온도, 시간 설정만 하면 누구나 맛좋은 만두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요리에 실패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준재 이마트 만촌점 식품 팀장은 “얄피 만두는 속이 보이기 때문에 만두소가 더욱 알차 보이는 효과가 있고 식감을 자극한다”며 “현장에서 얇은피 만두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만두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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