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에게 배우는 선거
성공한 기업에게 배우는 선거
  • 승인 2020.04.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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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곤
이형곤 (사)대구시중소기업 중소상공인협회 이사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70년 만에 아니 어쩌면 그 혹독했던 전쟁보다 더한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을 경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보이지도 않고 총성도 없는 바이러스라는 적과의 전쟁이 이렇게도 무서울 수 있는지를! 그 집중포화의 중심에 위치한 대구는 더욱 극심한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 작금의 모습이다.

설마 하며 “며칠만 지나면 곧 괜찮아지겠지!” “곧 원래대로 돌아 올거야”하던 우리의 희망은 거품처럼 무너졌고, 경제적 공황은 수많은 중소 상공인들을 끝없는 나락에 빠뜨렸다. 그에 따른 후폭풍은 잘 나가는 대기업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상황을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전국 373만개 사업자 중 85.3%인 318만 곳이 소상공인이다. 더욱이 창업한지 5년을 못 버티고 폐업하는 기업 중 98% 이상이 소상공인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금융지원책인 경영안정자금이 집행되고는 있지만 길어지는 경기침체로 가장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그 와중에 우리 국민은 지금 나라 살림을 책임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라는 중대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다”는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 아우성에 모든 후보자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운 난국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주고, 경제형편을 되돌려 놓겠다는 희망적인 말들로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정치인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점이 있다. 그것은 ‘소통’의 힘이다. 고객의 평가가 좋은 곳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일에 망설임이 없다. 고객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하면 고객의 만족감이 충족되어 매출의 증가로 이어진다. 보통 광고나 서비스를 목표로 두면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데 현명한 고객들은 절대 그것만으로 지갑을 열진 않는다.

TV나 신문을 보면 선거운동 이색홍보에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시끄러운 유세 대신 인형 탈이나 화려한 복장으로 눈길을 끄는 모습에 정작 중요한 유권자를 위한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인은 유권자라는 고객을 위해 유권자들이 원하는 바를 연구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정책과 공약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선자는 선거 때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유권자는 공약의 이행상황을 평가하여 현명한 투표를 해야 한다. 후보자들이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많은 유권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자연스레 투표소로 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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