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진 속출, 지역 재확산 불씨될라
코로나19 재확진 속출, 지역 재확산 불씨될라
  • 승인 2020.04.09 20: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완치판정을 받은 뒤 다시 확진되는 황당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재확진 사례는 대구에서만 25건, 전국적으로는 65건에 이른다. 격리해제된 환자 6천700여 명 가운데 0.95%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문제는 어떤 이유로 다시 발병했는지 그 과정이나 이유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점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특성이 그런 것인지 불완전한 치료 때문인지 환자의 부주의 탓인지 조속히 밝혀야 한다.

코로나19 재확진은 지난 2월 말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감염증 치료를 받고 퇴원을 했던 70대 여성이 첫 사례다. 대구는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되 퇴원·퇴소했다가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8명이나 된다. 경북은 봉화 푸른요양원 7명 등 지금까지 17명이 완치했다가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더욱 기막힌 것은 완치판정 뒤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다시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도 다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무증상감염과 강한 전파력, 기저질환 없는 중증발전 등으로 공포의 대상인 코로나19에 완치후 재확진이라는 불안까지 더 붙었다. 전체 확진자 6800여명 중 3400여명이 한달이상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치료도 쉽지 않다. 31번 환자는 벌써 50일 넘게 입원치료 중이고 치료비가 3천만원 넘는다는 끔찍한 말까지 나돈다.

방역당국이 대구경북지역 재확진사례의 원인규명에 나섰다니 다행이다. 의료계에서는 재확진 이유로 먼저 몸속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는 경우를 추정한다. 사람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데 완치판정을 내릴 정도로 바이러스가 줄었다가 다시 증폭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또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일시적으로 줄었을 때 진단검사를 하면서 완치 판정이 나오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다음으로 검사가 잘못된 경우다. 검체채취가 정확하지 않았거나 진단검사 정확도가 떨어졌을 경우 등이다. 이 모든 가능성을 방역당국이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최근 소강상태이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자칫 소홀했다가는 언제라도 다시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감염 폭증이 지속되는 가운데 감염자 해외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완치후 재확진은 지역사회 대유행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방역당국의 신속한 원인규명을 기대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