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코로나 극복” vs 통합 “정권 심판을”
민주 “코로나 극복” vs 통합 “정권 심판을”
  • 이창준
  • 승인 2020.04.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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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사전투표 독려 유세
민주 “막말 선거 黃 책임져야”
통합 “대학생 1인당 100만원”
 
더불어민주당(왼쪽)과 미래통합당의 선거 운동원들이 후보자의 이름을 새긴 마스크와 기호를 알리는 장갑을 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왼쪽)과 미래통합당의 선거 운동원들이 후보자의 이름을 새긴 마스크와 기호를 알리는 장갑을 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막말 논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지지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통합당 차명진·김대호 후보의 막말 발언에 대해 황교안 대표의 사죄를 요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현안점검회의에서 “통합당은 모든 막말 후보를 즉시 퇴출해야 한다. 국난 상황에서 이런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국민 무시 행태”라며 “이번 선거가 막말 선거로 변질된 책임은 전적으로 황 대표에게 있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통합당은 황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로 수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읍소했다.

통합당은 전날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고 후보직을 박탈했다. 차명진 후보도 윤리위 회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여야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조속한 지급을 위해 통합당에 원내대표 회동을 거듭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을 향해 “국민 모두에 지급하는 방안이 진심이라면 즉각 원내대표 회동에 화답 바란다”면서 “총선이 끝나는 대로 임시국회 소집 일정에 합의할 수 있어야 하고, 이 점에 통합당 협조를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프리랜서 등의 소득이 급감하고 있을 때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등록금을 보태겠다는 게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즉시 정부는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씩 특별재난장학금으로 지급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여야는 사전투표(10~11일) 독려도 이어졌다.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국난 극복을 위해 압도적으로 투표해 달라”면서 “이번 총선은 국난 극복 총선이다. 국민의 생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국회에서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일찍 투표하세요! 모두를 위해 사전투표하세요”라고 당부했다.

통합당 황 대표는 종로 유세에서 “이렇게 나라를 폭망하게 하는 정권에 대해 이제 심판의 칼을 들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해 심판의 한 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원외 소수정당에 표를 분산하면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사표(死票)가 된다”며 정당투표에서 미래한국당 지지를 부탁했다.

여야는 이날 수도권 지원유세로 표몰이에 나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서울 관악갑·을, 이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병, 용인갑·을·병·정,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충북 제천·단양,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기 여주·양평,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을 돌았다.

통합당 김 위원장은 서울 은평갑·은평을·강북갑·도봉·중랑·구로, 경기도 광명, 의왕·과천, 분당을, 유승민 의원은 서울 강동, 경기도 김포 및 하남,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은 광주·전남 일부 지역과 제주 지역을 훑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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