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 격전 속 無 ‘약진’
통합·민주 격전 속 無 ‘약진’
  • 홍하은
  • 승인 2020.04.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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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젊고 새로운 일꾼” 통합당 중심 보수 결집 호소
장세호 “힘 있는 여당 후보” 지하철 연장 등 굵직한 공약
김현기 “부지사 경험 활용” 김항곤 지지 의사표명 ‘고무’
통합당 정희용 후보, 민주당 장세호 후보, 무소속 김현기 후보(왼쪽부터)

 

경북 고령·성주·칠곡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장세호 후보, 미래통합당 정희용 후보, 무소속 김현기 후보간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양자 대결 속에 무소속 후보가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넘고 거대 정당의 두 후보를 얼마만큼 추격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장세호 전 칠곡군수는 다른후보에 비해 이른 시간 공천을 받아 일찌감치 전투태세를 갖추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지역에서 오랜 시간 표밭을 다진 장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로 선수교체’를 강조하며 강조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장 후보는 칠곡군수와 12년간 국회의원 보좌관을 했던 경험을 살려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도모할 대규모 공약을 내놨다. 장 후보는 경부선과 KTX가 교차하는 칠곡 북삼에 ‘KTX 북삼 환승역 설치’, ‘남부 내륙철도 고령성주역 설치’, ‘대구지하철 2호선 고령성주역까지 연장’을 비롯해 ‘내손안의 스마트시티’, ‘가야사 복원 특별법 제정’, ‘성주~북삼 서진산 터널 개통’, ‘왜관 미군부대 후문 다문화 거리 조성’ 등의 굵직한 공약을 제시했다.

장 후보는 지난 칠곡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시 백선기(현 칠곡군수) 후보와 맞붙어 43.5%의 득표율을 보이며 3.74% 근소한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장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받았던 지지를 기반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승리로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이 후보가 공식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고령·성주·칠곡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완영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비어있던 탓에 통합당 예비후보만 무려 7명이 등록하는 등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정희용 후보는 정권과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를 강조하며 심판론을 띄어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경제 폭망과 안보 파탄의 원흉인 현 정권심판을 위해서는 통합당 중심으로 전 보수층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고 새로운 일꾼’을 자처,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그는 “당내 경선에서 많은 일반 국민들이 젊고 새로운 일꾼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회에 진출해 지역 민의를 대변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함께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탈농업 신산업을 육성해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를 공약했다.

그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항공산업과 관련된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강소 축산업 육성을 통해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돼 경선조차 치르지 못한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선전하고 있다.

김현기 후보는 “부지사로서 도정을 이끌어 온 경험과 중앙무대에서의 풍부한 공직생활을 토대로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면서 “말뿐이 아닌 검증 받은 실력을 기반으로 청렴했던 공직생활처럼 성실히 국회의원직을 수행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김항곤 전 성주군수가 김현기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힘을 실어줘 결과를 더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김 전 군수는 정희용 후보와 국민경선 끝에 고배를 마셨다. 그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1인2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현기 후보는 관광과 농업을 연계한 미래형 농촌산업을 발굴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우리 지역 농·특산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해외판매유통기구를 만들고 한입 과일 등 채소과일 특화단지를 만들어 전 세계에 수출해 부자농촌 건설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는 “통합당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는 모양새”라며 “보수 표가 분산될 경우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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