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불통 없었지만…보완해야 할 과제 여전
접속 불통 없었지만…보완해야 할 과제 여전
  • 박용규
  • 승인 2020.04.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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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중3 개학 첫 날
시스템 미리 구축해 혼선 없어
영상 제작 오래 걸려 피로감 호소
예체능 평가 방식 결론 못 내려
9일 전국 중학교 3학년생와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일제히 온라인으로 학기를 시작한 가운데 대구 수성구 지산중학교에서도 학기가 열렸다. 이날 9시 50분께 도착한 지산중 3학년 7반 교실에서는 국어 수업이 온라인 상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3학년 각반마다 교사들이 노트북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띠었다.

2교시 국어 수업은 콘텐츠 활용형 원격수업으로 진행돼 교사가 사전 제작 영상을 통해 수업한 후 학생들이 완료한 과제에 평가 댓글과 함께 점수를 매겼고, 학생들이 모여있는 왼쪽 창에 점수가 떴다.

해당 수업을 진행한 국어 담당이자 3반 담임인 김인영 교사는 “처음에는 어설퍼서 영상이 안 나오는 등 오류가 나는데도 덤벙거리던 면이 있었는데 3주 정도 지나니 익숙해졌다”며 “20분짜리 수업 영상 하나 만드려면 5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는데 여기에 담임으로서 학급 애들 관리하는 등 여러 업무가 누적돼 조금 힘든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산중의 교사들은 김 교사처럼 온라인 수업에 대해 느끼는 장점과 부족한 점 및 고충 등을 함께 전달했다. 역사 수업을 담당하는 이상분 교사는 “우리 학교는 시스템은 우수한 학교라 온라인 수업에 크게 지장이 있지는 않다”며 “다만 학생들을 대면해 알고 있으면 신뢰감 등을 바탕으로 교육이 이뤄지는데 온라인 수업은 그냥 ‘학습’의 의미가 크다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 캐나다 출신 그레고리 헤이워드 원어민 교사는 학생들을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학생 개개인과의 소통이 가능해 장점이 있다”면서 “온라인 자료 만들기가 좀 어렵고, 학생들과 직접 대면을 하지 못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수행평가가 필수 동반되는 예체능의 경우 수행평가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미술 담당 이명진 교사는 “미술의 경우 수행평가 100%인데다 실시간으로 봐야 하는 점이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향후 평가를 해야될 때가 오면 시간대별로 평가를 남기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는 이미 지난달 첫째주에 ‘구글 클래스룸’시스템을 구축해 시험 가동 후 3월 4주차부터 정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우려했던 서버 접속 불량 등의 오류는 이날 없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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