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우리의 치료제로 인류생명 구하길”
文 대통령 “우리의 치료제로 인류생명 구하길”
  • 최대억
  • 승인 2020.04.09 21: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백신 개발 산·학·연 합동회의 참석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찾아
연구자들 격려·정부 지원 약속
“우리가 방역 모범국가 됐듯이
백신 개발도 앞서는 나라 돼야”
연구시설시찰하는문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 앞서 연구시설에서 김승택 연구팀장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 약물 재창출 과정 및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비롯된 근본적 해결책인 치료제와 백신과 관련,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됐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해 관련 연구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들의 노고가 전 세계 방역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과기부의 긴급연구자금을 지원받아 2천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세포실험을 실시해 코로나19 치료효능이 있는 복수의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절실하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린다”면서 “우리가 방역 모범국가가 됐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돼 국민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염준섭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는 “임상기관들에 환자들이 넘쳐나 효과적으로 임상시험을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면서 “약물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여러 단계에서 다양한 지원이 이어져 빠르게 임상 검증을 거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치료제와 백신 확보는 개별 기업이나 시장 차원이 아니라 국가위기 대응을 위한 것”이라며 종합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경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약물재창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을 지원하고, 5월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밖에도 △공공기관 실험시설·병원체·임상데이터 등 핵심 연구자원의 민간 개방 △코로나19의 치료제·백신에 대한 심사기간 획기적 단축 △생활치료센터 환자의 임상대상 포함 △임상 절차 간소화 △해외 주요국과 정보공조 체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