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0명대로…"긍정적이나 '잔불' 잡으려면 거리두기 중요"
확진자 20명대로…"긍정적이나 '잔불' 잡으려면 거리두기 중요"
  • 승인 2020.04.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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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신규확진 27명, 50여일 만에 최저…"신규 확진 수로 예단 안 해"
"감염요인 결집하면 대규모 집단감염 불씨…끈기 가져야"
생활방역체계 전환 준비 중…"시기는 미정, 방역망 통제가 확인될 때 결정"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50여일 만에 20명대로 감소한 것과 관련, 정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신규확진자 수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상황 판단에는 장기간의 추세와 진단검사 현황, 집단감염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 주말에 수도권과 꽃구경 명소, 선거 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 대해 "지난 3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모두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그러나 매일 밝히는 확진환자의 규모는 그날의 환자 발생 숫자에 불과할 뿐,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섣부른 예단을 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오늘 말씀드리는 신규 확진환자의 숫자는 며칠 전 실제 감염이 발생했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진단검사를 통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숫자"라며 "실제 감염 발생이 확진 환자로 밝혀지는 데까지도 시차가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의 성과도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의 추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는 하루의 확진 환자 수로 예측되는 게 아니라 장기간의 추세선 이동과 진단검사 투입 현황,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3차 감염 등 많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신규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아직 3천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고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여기저기 흩어져 숨어있는 감염요인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위험이 폭발되는 것을 막고 남아 있는 잔불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 끈기를 갖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50명 이내로 발생한 확진자 추이가 주말을 지나 다시 증가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 함께 힘을 보태야 할 때"라며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과 꽃구경 명소, 선거 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수도권에 대해 그는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권역에 비해 피해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면서 "환자 발생 추이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대규모 감염에 대비해 의료체계를 유지·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27명으로, 2월 20일 16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6일과 7일 각각 47명, 8일 53명, 9일 39명으로 50명 안팎에서 움직였다.

정부는 일상생활 중 감염 예방과 차단 활동을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방역·의료 분야 전문가, 경제·사회 분야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정부 위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생활방역의 구체적인 내용과 수준을 검토한다.

정부는 다만,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시기는 섣불리 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신규 확진자 규모만으로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강도를 조정하고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방역당국의 통제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2주 연장을 통해 일일 신규확진자를 50명 미만으로 줄이고, 감염경로 미확인 신규확진자의 비율도 5%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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