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규 확진자 0명… “시민 참여형 방역이 코로나19 종결 지름길”
대구 신규 확진자 0명… “시민 참여형 방역이 코로나19 종결 지름길”
  • 조재천
  • 승인 2020.04.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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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52일만
9일 ‘코로나19’ 지역거점 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교대근무 마친 의료진과 격리병동으로 향하는 의료진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전영호 기자 riki17@idaegu.co.kr
9일 ‘코로나19’ 지역거점 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교대근무 마친 의료진과 격리병동으로 향하는 의료진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전영호 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다. 대구시는 시민 중심의 방역 체제가 코로나19 종결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경기 9명, 경북 7명, 서울 5명, 해외 입국자 검역 4명, 부산·인천 1명씩으로 집계됐다.

대구 지역은 지난 2월 18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29일 하루 741명이 감염되는 등 국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겪어 왔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병상과 의료 인력 부족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달 15일 자연 재해가 아닌 전염병으로는 처음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역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한 전수 진단 검사가 마무리될 무렵부터다.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대폭 감소했지만 요양·정신병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집단·시설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날 신규 확진자 4명이 나온 데 이어 이날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방역 당국이 통제 가능한 안정기를 맞았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신규 확진자 0이라는 소식은 아마 모든 시민 여러분이 기다리던 반가운 숫자일 것”이라며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방역 대책에 협조해 주시고, 시민 한 분 한 분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주신 데 따른 소중한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4.15 총선과 해외 입국자 유입 등 감염 재확산의 불씨가 도처에 남아 있다고 진단한다. 제2의 감염 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견해에 따라 그동안 방역 당국이 주도한 방역에서 시민 참여형 방역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채 부시장은 “이런 상황일수록 더욱 긴장의 끈을 놔선 안 된다. 지금까지가 관 주도의 방역 대책이었다면 이제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민 참여형 방역이 코로나19를 종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듯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성숙한 시민 의식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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