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하우 + 창업기업 아이디어…경북 일자리 ‘새바람’
제조업 노하우 + 창업기업 아이디어…경북 일자리 ‘새바람’
  • 김상만
  • 승인 2020.04.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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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이끄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하드웨어 스타트업 특화센터
엑셀레이팅 프로그램 전문화
컴패니언 컴퍼니와 협업 구축
제조·창업기업 멘토링 지원
중소기업-창업기업 매칭
작년 8월 ‘밋업데이’ 행사
5개팀 협업사업 적극 지원
시제품 개발·제작 성공
창업기업 투자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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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경북 혁신벤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기업들이 스위스, 영국 현지에 다녀왔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구미 소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지역의 강점인 제조업과 창업기업의 기술 및 아이디어를 접목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통해 경북 경제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2014년 12월 센터 설립 이후 창업 기업과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상생모델 발굴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 산업에 적합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북 지역 산업 구조에 적합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특화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경북 지역은 지역 내 총생산(GR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50%이며, 지역 내 벤처기업 1672개 가운데 제조 기업은 1488개(89%)로 전국 평균(70.1%)보다 높다.

그러나, 구미를 포함한 경북지역 제조 기업들이 대기업의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일감이 떨어지면서 업종 전환이나 신사업 발굴 등 활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스타트업들은 시제품 개발, 양산 후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협력 중간자로 나섰다.

센터는 국내 최고의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특화된 액셀레이팅 프로그램 운영을 전문화하고 지역 전문 기업 Pool인 Companion Company(컴패니언 컴퍼니 / 동반자 기업)을 구축했다.

컴패니언 컴퍼니란, 기존 중소기업 중 회로설계, 기구설계, 금형/사출제작지원, 초도제품 조립 생산, 신뢰성 검증 및 품질평가 등 하드웨어 제품개발 각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지역 내 제조 전문기업이다.

컴패니언 컴퍼니와 창업기업의 연계 협업을 지원해 초기 제품개발기간 단축은 물론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지원과 창업공간 제공, 부품 자재 조달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지원한다. 또한 제조업 분야 사업기획과 양산업무 경력을 보유한 임원들을 전담 멘토로 확보해 제조 창업기업을 위한 멘토링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Meet Up

센터는 2019년 ‘StartUp-SME MeetUp Day’를 통해 산업분야별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이 매칭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신사업을 모색하거나 개발 단계에서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중소기업의 니즈가 창업기업의 창의성과 결합해 빠른 기간 내에 좋은 상품을 개발·양산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8월, 신규아이템 개발을 원하는 중소기업과 아이디어 사업화를 희망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여 밋업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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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창업기업과 투자자들간의 네트워킹 자리로 창업 투자유치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각 기업들의 소개 및 사업화 과정 필요요소 발표로 스스로 팀 빌딩을 하는 매칭 상담회가 이뤄졌다.

매칭된 팀들의 공동 사업계획서 심사 결과 총 5팀(10개사/ 참여기업 5개사, 매칭기업 5개사)의 본격 사업이 추진됐다.

5팀 사업화 지원금 2천만 원과 전문 멘토링이 지원됐다. 해당기업은 시제품 개발 및 제작에 성공해 전년도 대비 매출증가 3개사, 고용창출 9명, 지적재산권 및 무형자산 획득 9건의 성과를 달성했다.

에스티솔루션은 배터리 팩, 보호회로 및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제조하는 구미 소재의 IT전문 창업기업이며 본 과제를 통해 가정용 네트워크와 외부 인터넷망을 연결하는 Z-wave Gateway를 개발했다.

티앤에프(T&F)는 LCD, TOUCH 모듈을 개발·양산하고 전자부품 반도체를 유통하는 국내/외 소싱 전문기업이며 IoT 전문업체 관련 해외 판로개척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에스티솔루션과 티앤에프(T&F)는 밋업데이를 통해 상호 매칭돼 Z-wave Gateway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양산 및 판매 등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에 합의한데 이어 Smart Home Network 관련 장기적 협업을 위해 지난해 8월 20일, (주)‘에스테크원’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센터는 올해 ‘스타트업-중소기업 밋업(Meet-Up) 프로그램’이란 사업명으로 참여기업 모집이 진행 중이다.

모집분야는 4차 산업혁명(5G, BigData, Network, AI, IoT 등)분야, 자동차, 홈케어 및 전기·전자 IT 등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반을 둔 제조분야로 도내에 사업장을 보유한 7년 미만 스타트업 또는 7년 이상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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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19년 8월 8일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간 협업 매칭을 위한 ‘Startup-SME MeetUp Day’를 개최했다.

◇지역 투자생태계의 허브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8년 11월 중기부로부터 액셀러레이터로 공식 등록됐으며 매년 ‘G-Investment Forum’ 및 ‘엔젤클럽 세미나’를 개최해 전국의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VC와 지역 스타트업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경북지역 창업기관 최초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창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한다.

제1호 개인투자조합에 이어 올해 내 2호, 3호로 이어지는 후속 개인투자조합 결성 및 경북지역 스타트업·중소기업 벤처펀드(200억 규모)를 조성해 창업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선도적인 역할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업기업 발굴부터 육성까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전문적이다.

대표 창업보육 프로그램인 G-Star Dreamers(지스타드리머즈)로 선발된 기업은 6개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창업기업 전용 펀드인 C-Fund(Creative Fund 경북도와 삼성전자가 조성한 창업벤처 펀드)를 최대 5억 원까지 투자받을 수 있다.

특히 선발 후 기업별 심층진단을 통해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한다. 삼성전자와 연계한 품질, 마케팅,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하며, 시제품 고도화를 위한 2천만 원의 바우처 지원, 투자유치를 위한 IR 컨설팅도 지원한다.

초기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표하고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 준비를 도와주는‘G-STARt Up! Pitchday(지스타트업피치데이)’프로그램도 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해 아이템의 검증이 가능하다.

매월 우수 아이디어로 선발된 기업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창업에 필요한 제품개발,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 멘토링을 상시로 지원받아 성공 창업화에 한걸음 더 다가간다.

지난해부터는 경북 지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경북 혁신벤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개사를 선발해 이스라엘, 스위스, 영국 등 해외 현지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들로부터 각 국 시장 진출 전략과 노하우 등을 전수했다. 현지 투자자, 마케터, 기업 등과 글로벌시장 진출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등 글로벌 최고수준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현지 파트너 및 투자자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보다 심도깊게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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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개최된 제8회 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경북 지역 대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청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로 경북지역 대학이 사전 예선을 통해 본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까지 8회째 개최됐다. 올해 9회 대회는 10월 포스텍 국제관에서 진행 예정이다.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발굴된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성공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센터 창업 육성 프로그램과 연계 보육하며, 지역 대학과 지속적인 협업을 한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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