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안정감…최채흥, 선발 ‘찜’
흔들림 없는 안정감…최채흥, 선발 ‘찜’
  • 석지윤
  • 승인 2020.04.13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청백전서 연일 호투
10이닝 1실점 11탈삼진
무난하게 4선발 꿰찰 듯
원투펀치 나설 가능성도
최채흥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최채흥(25·사진)이 올 시즌 팀 내 선발투수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나가고 있다.

최채흥은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의 1실점은 최채흥의 자체 청백전 첫 실점이다. 이전까지 청백전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중이던 그는 이 경기에서 실점하며 청백전 3경기에서 10이닝 1실점, 11탈삼진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을 이어갔다.

연이은 호투로 최채흥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의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와 뷰캐넌이 1·2선발을, 좌완 에이스 백정현이 3선발을 맡을 것이 유력하지만 4·5선발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윤성환, 원태인, 정인욱 등이 청백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지만 꾸준히 안정적으로 던져주는 선수는 최채흥 외에 전무하다. 현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최채흥은 무난하게 4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에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말께 팀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서 입국한 라이블리와 뷰캐넌은 살라디노와 함께 KBO의 조치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당하며 예정된 스케줄보다 늦게 팀에 합류했다. 시즌 개막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KBO의 예상시점에 따라 5월초 개막이 결정된다면 외국인 선수들은 한 달이 되지 않는 시간동안 선발투수로 나설 몸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구단이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이들을 무리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도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늦어잘 가능성 고려해 정인욱, 김대우, 김성한 등 불펜에서 시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들에게 청백전에서 선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질 경우 3·4선발로 점쳐졌던 백정현과 최채흥 중 누군가는 원투펀치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대학야구 명문 한양대에서 1학년 때부터 대학리그를 평정하고 2018시즌 삼성의 1차지명으로 사자군단의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프로 데뷔 후 고정된 보직 없이 시즌 중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최채흥이 올시즌 프로데뷔 후 3시즌만에 선발투수로 온전히 시즌을 치르게 되면 구단의 암흑기를 종식시키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전망이다. 석지윤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