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격전지] 포항, ‘막말’-‘이낙연’ 변수로
[4ㆍ15 격전지] 포항, ‘막말’-‘이낙연’ 변수로
  • 홍하은
  • 승인 2020.04.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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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주 ‘김일윤 사퇴’ 변수 작용
무주공산 안동·예천 ‘4파전’
구미 젊은 층 비율 높아 관심
칠성고 민주·무소속 세몰이
경북포항남구울릉총선후보
13일 포항 남구·울릉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미래통합당 김병욱,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총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경북이 총선 열기로 뜨겁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경북에 더불어민주당이 경북 13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고 지난 지방선거의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선거 막판 유세에 총력을 가했다.

미래통합당은 경북을 마지막 보루라 보고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여기에 통합당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 후보들까지 가세하면서 경북 선거구들은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포항 남·울릉

경북 포항 남·울릉지역 선거구가 혼전 양상을 보이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 허대만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병욱 후보, 통합당 경선 배제에 반발한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3파전 구도가 형성돼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적 특성으로 통합당 김병욱 후보가 선거 초반 우세를 점하고 있었지만 최근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포항을 ‘썩은 땅’에 비유하는 글을 올렸다. 이로인해 김 후보를 향한 사퇴촉구와 비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 보수청년단 등 보수단체 마저 김 후보의 자질론을 제기하고 있어 지역 정가에서는 김 후보의 막말 파동이 막판 변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뒤집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허대만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허 후보에 힘을 실었다.

◇경주

경북 경주시가 대구·경북(TK) 최대 격전지로 부상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주시는 경북도내 20만명이 넘는 유권자를 가진 5개 선거구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31.42%)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경신한 만큼 4·15 총선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최고조다.

경주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다은 후보, 미래통합당 김석기 후보, 민생당 김보성 후보, 정의당 권영국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덕현 후보, 무소속 정종복·김일윤 후보 등 총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통합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무소속 김일윤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통합당 김석기 후보와 무소속 정종복 후보 간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며 막판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가는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내는가가 이번 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동·예천

경북 안동·예천 선거구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안동시 단독 선거구에서 예천군을 포함하는 복합선거구로 변경되면서 선거판세 예상이 쉽지 않아졌다. 현역 의원 김광림·최교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안동·예천에 민주당 이삼걸 후보와 통합당 김형동 후보, 무소속에 권오을·권택기 후보 등이 도전장을 내밀어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최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두고 후보 진영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지역 사회 전파의 감염 통로가 된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것. 민주당·통합당·무소속 후보들은 각자 이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사실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구미을

경북 구미을이 3파전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 ‘파란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장석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북 구미을 선거구에는 민주당 김현권 후보, 통합당 김영식 후보, 무소속 김봉교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막판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미는 30대 이하 젊은 층 비율이 높아 TK에서 민주당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지역 내 변화의 기류가 관측된데다 젊은 층 유권자들의 민심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여야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구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고령·성주·칠곡

경북 고령·성주·칠곡 선거구는 민주당 장세호 후보, 통합당 정희용 후보, 무소속 김현기 후보간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양자 대결 속에 무소속 후보가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넘고 거대 정당의 두 후보를 얼마만큼 추격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세 후보들은 선거 막바지 표심을 잡기 위해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며 총력을 가하고 있다. 고령·성주·칠곡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보수텃밭이지만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나서면서 표심이 나눠져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지역 정가는 “통합당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세몰이에 나서면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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