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오승환·전역할 심창민…우규민의 역할은?
복귀한 오승환·전역할 심창민…우규민의 역할은?
  • 석지윤
  • 승인 2020.04.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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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징계 풀리기 전까지 임시 마무리 역할
심창민 복귀 후엔 셋업맨 보직 두고 경쟁 전망
우규민
 

올해로 FA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35)이 올시즌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규민은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4명의 타자를 상대해 실책으로 1명에 1루 출루를 허용한 것 외에 나머지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던진 18구는 모두 변화구로 속구는 던지지 않았다. 속구 위주의 피칭을 한 11일과는 정 반대. 경기 후 우규민은 “이틀 전 경기에서는 직구 위주, 오늘은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며 “내용과 결과를 떠나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규민은 자체 청백전 3경기에 나서 한 차례도 실점하지 않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지난 14일 KBO 이사회에서 오는 21일부터 연습경기 진행이 확정된 만큼 우규민은 연습경기 시작 전 2회 가량 남은 자체 평가전에선 컨디션 관리를 위해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규민은 지난 2016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65억원의 계약을 맺고 삼성에 입단했다. 구단은 에이스 윤성환의 뒤를 받쳐줄 2~3선발의 역할을 기대하며 그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입단 첫시즌 우규민은 선발투수로 27경기에 나서 133이닝 동안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듬해부터는 부상 여파로 불펜에서만 시즌을 보내며 영입 당시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삼성에서의 4번째 시즌인 올해 역시 우규민은 불펜에서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난 시즌 장필준과 함께 뒷문을 지킨 그는 출장정지 중인 ‘돌부처’ 오승환의 징계가 풀리는 시점까지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올 여름 상무에서 제대하는 심창민이 팀에 합류할 시 셋업맨 보직을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경험해본 베테랑인 만큼 팀 사정에 따라 어느 보직에서도 안정감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그에게 코칭스테프의 신뢰는 두텁다. FA마지막 시즌, 우규민이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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